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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국민의당 ‘호남 정당’ 꼬리표 뗄 수 있을까

‘호남파’ 주승용 원내대표 이어 박지원 신임 당대표 선출돼

유지만·구민주 기자 ㅣ redpill@sisapress.com | 승인 2017.01.15(Sun)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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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의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당의 지도부를 새로 꾸린 국민의당은 이제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국민여론조사와 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조사, 현장 당원 투표 결과 61.58%의 지지를 얻으며 신임 당대표에 선출됐다. 2위는 50.93%의 지지를 얻은 문병호 전 의원이, 3위는 김영환 전 의원(43.5%)이 차지했다. 황주홍(26.96%), 손금주(21.1%) 의원은 각각 4, 5위에 오르며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박 전 원내대표의 당선은 전당대회 전부터 예견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예상하던 대로 되지 않겠느냐”고 점쳤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위 싸움이 오히려 흥미롭지 않냐”며 박 전 대표의 무난한 당선을 예상했다. 이들의 예상대로 박 전 원내대표는 넉넉한 표차로 당선됐다.

 

박지원 신임 당대표 선출로 인해 국민의당 내 ‘호남 파워’가 다시 입증됐다. 앞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4선을 한 주승용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뽑았다. 당 최고 지도부를 모두 호남세가 장악하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결국 ‘호남정당’이라는 꼬리표만 공고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인 김성식 의원이 원내대표 입성에 실패하면서 ‘호남세’가 강력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제 이를 토대로 ‘전국정당’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신임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다섯 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개혁입법 추진 △개헌 추진 △대선체제 전환 △국민의당 정체성 수호 등을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곧 빅 텐트이고 플랫폼”이라며 “국가대개혁을 주도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 측 인사가 의사를 타진해 왔지만 아직 결정할 위치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 신임 국민의당 대표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 된 후 손을들어 환호하고 있다. ⓒ 시사저널 고성준


안철수 전 대표가 내세운 ‘자강론’이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DJP연대’와 비슷하게 반 전 총장 측과 논의할 것인가.

 

거듭 말하지만 제가 뉴DJP 연대론을 말한 적은 없다. 반기문 측 인사가 저에게 그러한 의사를 밝혀서 저는 그러한 것을 결정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께서도 열린 마음으로 우리당 문 열고 문턱을 내려놨으니까 우리 당 정체성 인정하고 국민의당에 조건 없이 입당해서 강한 경선 했으면 좋겠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렸다. 이 때문에 일부 다른 당에서 마치 제가 반기문 전 총장 측에게 뉴연합론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하는 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실하게 밝힌다.

 

자강론이 있어야 연대론이 성립된다. 누차 얘기하지만, 당을 튼튼히 하고 후보를 키워서 국민의당으로 문을 개방하면,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들어와서 경선을 해서 대선에 임하자는 거다. 이것은 이번 전대 과정서 모든 후보들도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안철수, 천정배 두 대선 후보를 생각하는 분께서도 이런 견해는 똑같다고 생각하고, 총선 후에 안철수 당시 대표가 저에게 한 얘기도 똑같다는 걸 다시 말한다.

 

 

조기대선 앞두고 있다. 민주당은 설 전에 경선 룰을 만든다고 하는데, 국민의당은 언제쯤 룰을 확정할 예정인가. 손학규, 반기문 측과의 연대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헌재서 예상했던 대로 빨리 인용되면 조기 대선 목전에 도달한다. 저도 당대표로서 말씀드렸지만 모든 우리당 체제를 대선체제로 바꿔서 당을 운영하고 또 대선후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도록 하겠다. 손학규, 반기문 이 두 분에 대해서 얘기를 하셨는데, 똑같은 얘기다. 그분들이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당 정체성 인정하고 또 반 전 총장은 결국 혹독한 검증을 받아서 국민의당에서 경선하고 싶다고 하면 우리 문은 열려 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조건을 붙여서 경선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과 주요 주자들 지지율에 대한 걱정이 큰데 이 부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우리당 지지율 부진 이유는 정치검찰에 의해 조작된 리베이트 사건이 직접적 원인이었다. 물론 우리 당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했느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 그러나 전원 무죄 판결나면서 국민의당의 도덕성과 새 정치 지향의 목표는 사법부에 의거해 확인됐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보고, 또 반성하지 않는 새누리당을 보고 야권으로 정권교체해야겠다는 준비를 마친 걸로 알고 있다. 국민의당이 우리 대통령 후보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국민에게 합리적인 대안 제시하면서 나가면 지지도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당 체제 인정하고 들어오면 논의한다고 했는데, 다른 주자는 배제하고 안철수, 천정배 후보로 (경선)한다는 것인가.

 

그것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비대위원장 재임시 22개 당헌당규를 재개정했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항인 대통령 경선 관리 당규는 보류시켰다. 당시 안철수,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협의결과다. 우리가 플랫폼 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때문에 모든 후보도 경선 과정에서 얘기했지만, 우리당을 자강한 다음에 문호를 개방하는 그런 열린 정당을 만들자고 하는데 당내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 후보 경선 룰은 우리가 아무리 당을 대선체제로 개편해서 운영한다 해도 지금 현재 당 내에서 또 다른 분이 경선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지금 현재론 안철수, 천정배 두 분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입장을 표명하고 행보 중이다. 이 체제 유지하면서 조금 더 추이 보면서 경선 룰 같은 것은 대권후보 생각하는 분들 또는 외부에서 우리당에 노크하는 분들이 결정되면 함께 논의해서 결정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 정치적 기반인 호남 지지율이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호남 지지율 민심 끌어올릴 방법 있는가. 전국정당 나아가기 위한 묘안은 무엇인가.

 

호남서 우리 지지율이 낮은 것에 대해서 모든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총선 민심이 호남에서 그대로 지켜지고 있고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호남 지지율에 대해서는 우리가 집권 가능성,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더 많은 더 큰 지지가 있을 걸로 생각하고, 그러한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호남 지지를 받지 않는 야당은 승리한 적 없다. 따라서 우리는 호남을 홈베이스로 삼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호남만 갖고 정권교체 할 수 없고, 빼고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지기반 베이스를 튼튼히 하면서 외면 확대에 계속 노력하겠다. 이런 것은 이번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도 느꼈지만 의외로 우리당 비호남권 위원장 중 유능한 분들이 많고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이런 분들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외연확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당 정체성에 동의하면 당 경선 할 수 있다고 했다. 입당 후 경선만 가능한 건지, 아니면 정체성 동의하면 연대, 합당 이후 경선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국민의당은 이미 결선투표제를 당론으로 결정해서 그러한 것을 제안한 상태다. 그리고 우리당은 채이배 의원에 의해 법안이 제출돼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18살로 선거 연령을 낮추고 결선투표제 통과를 위해서 각 당과 협의하고 있다. 특히 주승용 원내대표께서도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결선투표제가 통과되면 과거 정치공학적 밀실은 없어질 것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결선제를 통해 국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결선제가 도입된다고 하면, 정책적 연합이나 또는 연정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당제인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필요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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