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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최순실씨 일가, 확인된 부동산 재산만 4천억 넘는다

은행서 평생 쓰고도 남을 500억원 이상 담보대출 받아…차은택씨도 강남 일대 빌딩 부자

이용우 시사저널e. 기자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6.11.21(Mon) 10:42:03 | 14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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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 비선 실세로 떠오른 최순실씨(60)와 그 일가에게는 확실한 자금줄이 있다. 부동산 자산이다. 이들이 보유한 서울 강남 일대와 전국에 퍼져 있는 부동산은 무려 30건이 넘는다. 최씨 일가 소유의 부동산 가치만 4000억원이 넘는다. 친인척 소유나 차명으로 있을 부동산까지 감안하면, 현재 확인된 부동산 가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씨 일가는 유독 서울 강남과 제주, 평창 등에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평창에만 7만 평 넘는 땅을 가지고 있다. 최씨 일가는 본인 소유 건물과 토지에서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현금을 은행 담보를 통해 받을 수 있었다. 최씨 일가가 부동산을 통해 받은 대출 금액은 500억원이 넘는다. 서로 소유한 부동산들이 얽히고설키는 방식으로 담보대출이 이뤄졌다. 평생 쓰고도 남을 현금이 은행에서 최씨 일가에 쏟아졌다. 대출 상환 시기가 되면 다른 담보대출을 받거나 매입 당시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고 건물을 매각했다.

 

금융권과 법원에 따르면, 최순실씨와 언니 최순득씨(남편 장아무개씨), 동생 최순천씨(남편 서아무개씨) 등 세 자매는 서울 강남 일대와 용산구 이태원·한남동, 부산 해운대, 광주, 강원 평창, 제주도 일대 건물·토지 등 모두 30개 이상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최씨와 그 일가 소유 부동산의 등기부등본상에는 총 565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현재까지 미상환된 채무만 254억원이 넘는다. 이에 최씨 일가가 담보대출을 통해 현금화한 금액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 관계자는 “최씨의 담보가 확실하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망설임 없이 담보대출을 해 준 것”이라며 “빌딩과 토지가 있는데 못해 줄 이유가 없다. 그만큼 최씨 일가에게 부동산은 확실한 자금줄이 되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11월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대출 통해 현금화한 금액 200억원 넘을 듯

 

최순실씨가 소유하다 시세차익을 노려 매각한 건물이 서울 강남 일대에 3채나 있다. 이 건물을 매각해 강남 일대와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지방 토지 매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씨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 신사동 건물은 최근 매물로 나왔다. 최씨는 딸 정유라씨와 이 건물 5·6층에 거주했다. 일각에서 최씨가 국정 농단 사태로 위기에 처하자 자산 현금화를 위해 빌딩을 매각하려 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중개업자는 최씨가 매각하기 위해 내놓은 금액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매물로 나온 빌딩 가격이 200억원이다. 그 건물은 아무리 비싸게 쳐도 150억원이 안 된다”며 “급매로 나온 건물로 보기 어렵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재산 증식용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 일가는 최순실 명의로 된 미승빌딩 외에도 삼성동·도곡동·청담동·반포동 등 강남에만 빌딩 7채를 가지고 있다. 그 외에 용산구 이태원과 한남동에 빌딩 2채를 소유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건물 시가총액만 3000억원에 달한다. 지방에도 최씨 일가 소유 건물과 토지가 있다. 특히 최씨는 딸 정유라씨와 평창에 10건의 토지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땅 면적만 7만 평이다. 23만431㎡(6만9705평) 10개 필지인 이 땅은 임야 11만410㎡(약 3만3399평), 목장 용지 6만8589㎡(약 2만748평)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6년 공시지가로 계산하면 땅 가치는 5억1000만원에 달한다. 최씨는 2004년 이 땅을 전남편 정윤회씨와 7대3으로 공동 소유했다. 2011년 정씨가 딸 정유라씨에게 지분을 증여했다. 최씨도 딸에게 지분 20%를 주면서 최씨 모녀가 절반씩을 소유하게 됐다. 이 땅에는 경마 시설이 들어서기로 계획돼 있었다. 지금은 주변 주민이 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씨는 이 땅 외에도 평창에 단독으로 토지 8건을 가지고 있다.

 

동생 최순천씨(58)는 언니들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진 부동산 재력가다. 최순천씨와 남편 서아무개씨(58) 일가가 소유한 빌딩은 서울 강남과 용산, 부산, 광주 등에 7채가 넘는다. 최순천씨와 서씨가 소유한 한 청담동 빌딩은 건물 가치만 1000억원이 넘는다. 최순천씨는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에도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최순천씨 일가 소유로 알려진 에스플러스인터내셔널이 소유주로 등기부등본에 등록돼 있다. 지하 3층, 지상 5층(건평 1249㎡)으로 이뤄진 건물 시세는 100억원에 달한다. 또 다른 실세 논란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 언니 최순득씨도 부동산을 이용해 막대한 재산을 모아둔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 장아무개씨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빌라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매매가는 21억원에 달한다.

 

최순득씨의 딸 장유진씨(37·장시호로 개명)와 아들 장승호씨(39) 남매도 땅 부자다. 장승호씨는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에 2만575㎡(6234평)를 보유하고 있다. 필지는 총 5필지다. 5필지 중 4필지를 최순득씨 남편 장아무개씨(64)가 2005년 5월 아들에게 증여했다. 장씨는 이 땅을 2002년 월드컵을 전후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호씨는 이 땅을 담보로 지난해 6월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에서 7억원 상당 대출을 받았다. 또 장시호씨는 서귀포시 대포동에 고급 빌라도 한 채 소유하고 있다. 서귀포 앞바다가 전면에 보이는 고급 빌라다. 이 빌라를 담보로 장시호씨는 2012년과 2015년 총 3차례에 걸쳐 2억원 정도 대출받았다. 이 빌라는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시호씨는 이모 최순실씨에게 차은택씨를 소개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정유라씨가 승마를 배우게 된 것도 장시호씨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거래은행은 KB국민은행·KEB하나은행

 

최씨 일가가 주로 거래한 은행은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다. 최씨 일가는 국민은행에서 대출 18건을 받았다. 근저당이 설정된 금액만 110억원이다. 이 중 아직 상환이 안 된 금액은 36억원이다. 최순득씨와 남편 장씨는 국민은행 봉은사로지점과 남대문로 서울업무지원센터에서 삼성동 승유빌딩을 담보로 지난해까지 대출 10건을 받았다. 근저당 채권최고액은 60억원이다. 대출금은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순득씨는 이 대출금을 갚지 않았다. 최순실씨도 국민은행 봉은사로지점과 압구정지점에서 6억원 상당 대출을 받았다. 신사동 건물과 강원도 평창군 이목정리 땅을 담보로 했다. 최씨가 지난 10월30일 독일에서 귀국한 후 수억원의 현금을 찾은 은행도 국민은행 봉은사로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KEB하나은행도 최씨 일가가 주로 이용한 은행이다. 최씨 일가가 현재 보유한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하나은행에서 받은 대출은 11건이다. 금액은 80억원이 넘는다.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에서 최씨 일가에게 대출이 여러 차례 나갔다. 최순실씨는 2012년 7월 구 외환은행(현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에서 신사동 빌딩을 담보로 3억원 이상 대출을 받았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이 지점에서 최씨보다 3개월 빨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담보로 1억1000만원가량을 대출받았다. 이 금액은 상환했다.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은 지난해 12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외화지급보증서를 발급했다. 정씨는 이 보증서를 통해 하나은행 독일지점에서 3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 최순득씨의 남편 장씨도 2014년 11월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을 이용했다. 도곡동 빌딩을 담보로 3억원 이상 대출을 받았다. 최순천씨 소유 건물을 담보로 최씨 일가 소유 회사인 서양물산이 하나은행 청담동지점에서 4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개입’ 사건의 장본인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려온 차은택씨(47) 또한 서울 강남 일대에 건물 4채를 보유한 빌딩 부자다. 차씨는 건물을 사자마자 바로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는 식으로 재산을 증식했다. 차씨가 본인 소유 강남 고급 빌라와 빌딩을 담보로 기업은행 등에서 받은 대출은 300억원 이상이다. 차씨가 소유한 건물 가치는 300억원에 달한다. 차씨는 최순실씨 일가와 마찬가지로 담보대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다른 부동산을 매입하며 재산을 증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차씨는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 강남의 빌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차씨 소유 부동산 가치는 200억원 이상 늘었다.

 


차은택, 현 정부 출범 뒤 부동산 200억 증가

 

차씨와 차씨 소유 법인은 서울 청담동·논현동·삼성동 소재 빌딩 4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2013년엔 논현동 소재 빌딩 하나를 판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은 차씨 소유 건물에 근저당 316억원 이상을 설정했다. 이 중 상환하지 않은 대출금은 200억원이 넘는다. 주거래은행은 기업은행 논현역지점이다. 차씨는 2007년부터 강남구 청담동 빌딩과 논현동 빌딩 등을 담보로 기업은행 논현역지점으로부터 11건 총 130억원을 대출받았다.
 

차씨는 서울 강남구 소재 고급 빌라 청담파크빌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이 건물 시세는 30억원대다. 차씨는 2013년 7월9일 이 빌라의 소유권을 이전하자마자 당일 기업은행 논현역지점에서 근저당 15억6000만원을 설정했다. 대출금액만 13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차씨 일가 소유로 확인된 삼성동 한솔아파트도 공동담보로 잡았다. 또 차씨는 지난 1월5일 논현동에 위치한 지상 5층, 지하 2층 건물을 사들였다. 차씨는 이 건물을 사들인 후 사흘이 지난 1월8일 기업은행 논현역지점에서 8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 아프리카픽쳐스도 같은 날 22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 이어 차씨는 담보 추가설정계약을 통해 기업은행의 같은 지점에서 19억원가량을 빌렸다. 모두 같은 날짜다. 이 채무들은 아직 상환하지 않았다. 삼성동 한솔아파트에는 현재 차씨 아버지가 살고 있다. 이 아파트 시가는 8억원가량이다. 차씨 일가는 이 아파트를 담보로 2억원가량을 빌렸다. 거래은행은 KB국민은행이다. 차씨 일가는 이 금액을 모두 상환했다.

 

차은택은 미르재단을 비롯해 각종 문화 관련 정책과 국책 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차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차은택씨를 귀국 즉시 체포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차씨가 소유한 청담파크빌 고급 빌라와 아프리카픽쳐스 논현동 건물은 각각 2013년 7월9일과 올해 1월5일에 차씨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차씨가 소유한 청담동 빌라와 논현동 건물 가치만 100억원이 넘는다. 차씨 소유의 아프리카픽쳐스도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미화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건물 가격은 100억원대에 이른다. 아프리카픽쳐스는 이 건물을 담보로 지난 1월14일 기업은행 논현역지점에서 40억원을 빌렸다. 이 빚은 아직 상환하지 않았다.

 

이 건물은 차씨가 한 회사로부터 2억원을 갚지 못해 가압류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최순실씨가 구속된 지난 11월4일 가압류됐다. 최씨가 구속되면서 차씨로부터 돈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차씨 채권자가 이 건물을 미리 가압류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씨는 2013년까지 한 유명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논현동에 위치한 한 건물을 절반씩 공동 소유해 왔다. 이 건물을 담보로 차씨와 관련 법인은 6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았다. 모두 기업은행 논현역지점과 거래했다. 현재 이 건물은 다른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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