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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최순실의 브레인' 장시호가 받는 모든 의혹들

김회권 기자 ㅣ khg@sisapress.com | 승인 2016.11.18(Fri) 19: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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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구속)씨의 조카 장시호씨(37, 개명 전 장유진)가 체포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월18일 횡령 등의 혐의로 장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장씨 친척 집 인근에서 붙잡았다. 장씨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본격화되자 그동안 자택을 비우고 도피생활을 쭉 이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체포된 장씨는 오후 5시께 부터 검찰청사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장씨는 국정농단의 또 다른 핵심인물로 주목받았다. 최순실씨의 언니인 최순득씨의 딸이다. 일각에서는 장씨를 두고 최씨의 참모, 브레인으로 불렀다. 장씨를 둘러싼 의혹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사진:YTN뉴스 캡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 삼성의 특혜 지원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표면적으로 한국 빙상의 간판스타였던 이규혁씨를 앞세웠다. 장씨는 사무총장이었지만 모든 사업의 결정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이곳에서 주관한 빙상캠프에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최순실씨와 삼성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곳 역시 특혜성 후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여기에 등장한다. 그는 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룰 새롭게 받고 있다. 11월15일 제일기획 스포츠전략기획본부 사무실 등은 압수수색을 당했고 11월17일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48)은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소환조사를 받았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 문체부의 특혜 지원


영재센터는 문체부로부터도 특혜성 예산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신생 법인인데도 올해까지 6억7000만원의 예산을 문체부로부터 받았다. 연결고리는 역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김 전 차관이 예산을 영재센터 쪽으로 배정하도록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스포츠엠 : 3개월짜리 신생 업체의 국제행사 진행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곳은 또 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인데 올해 3월 설립된 곳이다. 이곳은 만들어진지 3개월 만에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했던 국제행사의 진행을 맡았다.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하고 실적도 없는 곳이 사업을 따내면서 체육계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외부 압력이 의심된다는 얘기다.

 

 

연대 입학 : 최하위권 고교 성적


정유라 이대 특혜 입학 의혹의 재판일까.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장시호씨의 고등학교 성적표를 공개했다. ‘수우미양가’ 방식,  많은 '가' 들 가운데 드문드문 '양‘이 보였다. 1학년1학기 때는 17개 과목 가운데 14개의 성적이 ’가‘였다. 학급 석차도 53명중 1학기 52등, 2학기 53등이었다. 2~3학년 때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성적을 가지고 장씨는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성적장학금까지 받았다.

 

물론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했으니 성적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송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는 1997학년도까지 특기생 조항에 축구,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등 단체종목 5종목만 있었는데, 1998학년도부터 선발종목에 '기타' 항목이 추가됐고 이에 힘입어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가 입학할 수 있었다. 연세대 측은 “과거에도 개인종목에서 특기생을 받은 바 있고 장씨를 선발할 때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도 아니었던 시절이다”며 해명했다.

 

 

동계올림픽 : 평창 이권 노렸나

 

검찰이 좀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사업에서 장씨가 특혜를 받았는지에 관해서다. 일단 장씨는 지난해 7월 스포츠 영재 육성 및 스포츠 광고·기획·마케팅을 하는 ‘누림기획’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는데 일종의 유령회사였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53회 대한민국 체육상’의 행사 진행을 맡았다. 이 회사 관계자의 증언도 있었다.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기념품 사업 등 각종 부대사업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라고 장씨가 말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나면 시설관리권이 노른자인데, 누림기획이 그 목적을 위해 설립된 회사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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