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최순실의 증언,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 김회권 기자 (khg@sisapress.com)
  • 승인 2016.11.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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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전방위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소식이 전해집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찬 요즘인데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중앙일보 : [단독] “내가 있을 땐 구조상 최씨 못 나섰는데, 이혼 뒤 잡음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秘線) 실세로 알려졌던 정윤회(62)씨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씨는 시사저널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박지만 미행설 기사 탓에 수면위로 올라왔고 소송도 진행했죠. “대통령께서 (검찰) 조사받는 건 할 수 없는 일이다. 요즘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겠나. 결과에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시면 된다” 정윤회씨의 조언입니다.

국민일보 : 최순실의 증언… “기업체 출연 재단 만들어진다 대통령이 정호성 통해 전해줘”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기업체 출연으로 민간재단이 만들어진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라”는 뜻을 전해줬다고 최순실씨가 검찰에서 주장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을 좌지우지하며 국정농단을 주도한 당사자는 최씨가 아닌 ‘박 대통령’이라고 최씨가 스스로 말한 셈입니다. 

중앙일보 : [단독] “안종범 다이어리 중 대통령 지시사항에 재단 이름 미르와 함께 임원도 적혀있어”

 

검찰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서 최근 받은 다이어리에서 두 재단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을 파악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습니다. 다이어리의 ‘대통령 지시사항’이란 항목에는 재단의 이름은 ‘미르(용)’이고 그 뜻과 함께 임원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수사팀은 이 내용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를 입증해 줄 수 있는 정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JTBC : 공천에도 최순실 관여?…"맘에 안 들면 탈락" 폭로도

 

경제, 문화, 체육, 의료... 유일하게 ‘최순실 청정지대’로 남았던 곳이 정치권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었나봅니다. JTBC는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물러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최순실 씨가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최 씨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론조사 1등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일보 : [단독] 최순실, 광고사 통해 공금 빼돌려 해외에 비자금

 

한국일보는 “최순실씨가 차은택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광고기획사 플레이그라운드를 이용해 정부 지원금 등을 해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외비자금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후 6개월여 만에 박 대통령의 멕시코ㆍ이란ㆍ아프리카 3개국 해외순방 문화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이번 정부만큼 대통령의 순방이 많았던 적도 없습니다.

한겨레신문 : 박 대통령 또 조사 버티기...검찰 ‘최종 제안’도 거부

 

어쨌든 이런 와중에도 버팁니다. 이정도 되면 대단한 맷집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주 안에는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11월17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서 밝혔습니다. ‘18일 대면조사’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검찰의 최종 제안을 거부한 셈인데요. 한겨레는 “검찰은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관계없이 이번 주말 최순실(60)씨 등 핵심 피의자들을 일괄 기소하면서 공무상 비밀 누설과 직권남용 등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혐의를 적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울신문 : 朴대통령 9.9%… 민주당도 30.5% 동반 하락

 

버티는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1월14일~16일 리얼미터 조사결과입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9.9%로, 전주에 비해 1.6%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리얼미터의 조사로는 처음이랍니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0% 포인트 상승한 85.9%를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바닥을 친 줄 알았더니 더 바닥입니다.

조선일보 : 196명이 찬성한 '최순실 특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최순실 특검법의 정식 법안명입니다. 버티기에 들어간 대통령. 반면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석 220명에 찬성 196명, 반대 10명, 기권 14명으로 최순실 특검법이 통과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 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도 재석 의원 225명에 찬성 210명, 반대 4명, 기권 11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최경환·김광림·김규환 등 새누리당 친박 의원 3명은 특검법과 국정조사 두 안건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답니다.

국민일보 : WP “박근혜 스캔들, 워터게이트보다 심각”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사임을 초래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가 11월16일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 스캔들은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불법의 정도가 더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사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부패라는 한국병은 고치기 어렵다’

중앙일보 : [단독] 최태민 일가, 박 대통령 등에 업고 26년 전에도 기업 돈 10억 뜯어내

 

중앙일보가 입수한 ‘근화보 운영 기금 확보안’을 보면 최태민씨가 ‘근화봉사단’의 기관지 ‘근화보’를 100만 부 발행한다는 명분으로 대기업 회장들에게 돈을 모금한 내용이 나옵니다. 1990년 7월 포항제철(회장 박태준), 아남산업(회장 김향수), 한국화장품(사장 임충헌), 대농그룹(회장 박용학), 대우그룹(회장 김우중)으로부터 총 10억8000만원(물가지수 기준 현재 30억원 이상)을 모금했습니다. 중앙일보는 “최씨 딸 최순실(60)씨가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받아낸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겨레신문 : [단독] “청와대 CJ 압박, 영화 <변호인>이 결정적 이유”

 

청와대가 씨제이(CJ)그룹을 압박한 결정적 이유가 영화 《변호인》 때문이었다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넣은 조원동 경제수석에 대해서는 당시 청와대 자체 조사가 이뤄졌으나, 조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전화를 한 것”이라고 진술해 조사가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호인》의 주인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모델입니다.

국민일보 : 얽히고 설킨 최순실과의 악연... 한진그룹 잔혹사

 

조양호 회장은 괴롭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경질된 배경, 한진해운이 사실상 공중 분해된 이유 등을 놓고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 설의 뒤에는 최순실이 있습니다. 국민일보는 “최씨 측근들의 끊임없는 평창조직위 농단, 대한항공 인사 청탁, 조 회장의 결재 거부, 평창 조직위원장 사퇴, 갑작스러운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이 이어지면서 한진해운 해체도 최씨 작품이 아니냐는 의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JTBC : "김기춘도 줄기세포 치료 받았다"…차움에서 VIP 대우

 

이번에 유명해진 차움의원. 차병원은 현 정부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받은 바 있는데요. JTBC는 “최순실씨가 이곳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고, 또 한 사람 현 정부의 핵심 실세로 불리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이 치료를 받았던 정황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차병원의 줄기세포 연구 승인과의 연관성을 따져봐야 할 듯 합니다.

조선일보 : '박사모'도 맞불집회… 주말 광화문 충돌 우려

 

11월19일 광화문에 촛불을 들고 나가실 분들은 이런 변수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 단체 회원 5000여 명은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촛불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기로 했습니다. 자유총연맹 회원들도 이날 집회에 참가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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