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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미발표 靑문건’ 미스터리

JTBC, 최순실씨 PC서 청와대 연설문 사전 열람 의혹 보도

박준용 기자 ㅣ juneyong@sisapress.com | 승인 2016.10.25(Tue) 13: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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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청와대 비선실세.’

 

등식의 신빙성을 증명할 큰 퍼즐조각이 맞춰졌다. 비선실세라고 불리던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주요 결정 사안을 사전에 받아보고, 수정하기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 

 

10월24일 JTBC는 최씨의 컴퓨터에서 44개의 대통령 연설문․공식 발언문이 발견됐고, 이 문건이 모두 발표 전 열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TBC는 “최씨가 이 문건을 받아 열어본 시점은 대통령이 실제 발언했던 것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섰다”면서 “상당수 대통령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설문이 사전에 청와대와 무관한 최 씨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은 이른바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해서 큰 파장을 낳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국정의 주요한 사항을 다룬 문건이 담겨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대통령이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통일대박론’을 말한 ‘드레스덴 선언’. JTBC는 최씨가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문’을 발표하기 하루 전에 이를 열람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JTBC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른바 '통일대박론'의 실천방안을 담은 2014년 3월 독일 드렌스덴 연설문과 2012년 12월 31일 공개된 박 대통령의 당선 첫 신년사는 외부 공개 하루 전에 최 씨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또 2013년 8월 비서진 교체를 언급한 국무회의 연설문도 최씨가 이틀 전에 받아봤다고 JTBC는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대선 후보 당시 'TV토론’ 등 주요 사안도 사전에 받아봤다고 전했다. 

 

아울러 JTBC는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과 결정을 사전에 열람했을 뿐 아니라 수정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최씨의 PC에서 2013년 10월말께 작성된《21차 수석비서관 회의》파일을 보면, 곳곳에 밑줄이 쳐져 있고, 내용 순서를 바꾸는 등 수정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파일이 마지막으로 수정돼 저장된 시점은 회의가 열리기 전이었다. 이외에도 보도는 다른 청와대 문건의 경우에도 최씨의 PC에서 붉은 글씨로 표시된 부분이 실제 연설에서 바뀌기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건이 작성된 PC의 아이디는 '유연'이었다. 이는 최씨의 딸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이런 정황은 최씨의 최측근으로 지목된 고영태씨의 언론인터뷰와도 맞아떨어진다. 고씨는 10월1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유일하게 잘하는 게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당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월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상적인 사람이면 믿을 수 있겠나.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었다. 하지만 이 10월25일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는 전날 보도된 부분에 대해 “모든 경위에 대해서 다 파악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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