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차세대 리더 100> 이철희 하정우 이미경
  • 시사저널 편집국 (sisa@sisapress.com)
  • 승인 2016.10.17 17:27
  • 호수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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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 문화·정치·​경제 20~31위

미래의 한국 이끌 ‘차세대 리더’​ 

​문화·정치·​경제 20~31위(完)

 

정치 20위 ​ ​​​​김세연(45) ​ ​​​​새누리당 국회의원

 

부산 금정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재 전 국회의원의 아들로서 대를 이어 정치를 하고 있다. 18·19대에 이어 20대에도 새누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가 차세대 정치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소신’ 때문이란 평가가 많다. 김 의원은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가 지난 7월 대표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유일하게 서명한 것이 바로 김 의원이다. 김 의원의 동참은 그가 19대 국회 때 만들어진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대표를 맡아 모임을 이끌었던 경력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개정안 참여에 대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낸 경제민주화 방안이 새누리당 대선 공약에도 반영된 만큼 지금 와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 공동21위 ​ ​​​​이철희(53) ​ 더민주 국회의원

 

잘나가던 정치토크쇼 《썰전》의 진행자이자 정치 칼럼니스트로 이름을 날리던 이철희 더민주 의원은 더 이상 정치권 주변인이 아닌 핵심 인물로 국회에 입성했다. 물론 그가 정치권에서 일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국회의원 비서로 처음 정치권에 몸담은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고, 16대 대선에선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한동안 정치권에서 떨어져 칼럼을 쓰거나 방송에 출연하는 등 논객으로 활동했으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 당내에서도 전략기획위원장을 맡는 등 그의 정치적 감각에 당원들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정치 공동21위 ​ ​​​​​조윤선(51)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잘나가는 정치인 중 하나다. 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대변인을 맡았고, 정권 출범 후에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정권 2년 차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박 대통령 지근(至近)거리에 있었다. 여성 정무수석은 그가 처음이었다.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했을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도 했다. 4·13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새누리당으로 돌아갔으나, 경선에서 이혜훈 의원에게 밀려 출마가 불가능해지자 박 대통령은 곧바로 그를 문체부 장관에 임명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그를 ‘박근혜의 여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문체부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체면을 구겼고, 2016년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쏟아지는 의혹을 온몸으로 방어했다. 

 

 

문화 공동21위  ​​​​윤태호(48)  만화가

 

수많은 히트작을 통해 ‘불패의 작가’로 불리는 윤태호 작가는 사회 현상을 현실감 있게 그리며 대중들의 공감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만화로 《미생》 《인천상륙작전》 《내부자들》을 꼽을 수 있다. 1993년 스물다섯의 나이로 만화가로 데뷔한 그는 그림 천재가 아니었다. 가세가 기울어 미대 입시를 포기해야 했다. 어렵게 상경한 후 학원에서 먹고 자고 하다가 쫓겨나고 노숙을 하다가 몇 번의 희비가 엇갈린 끝에 만화가 윤태호가 탄생했다. 윤태호 작가는 그의 작품 가운데 특히 《미생》에 대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015년 11월부터 대기업에서 시선을 돌려 중소기업의 《미생》 시즌2 연재를 시작했다. 가슴에 새긴 부양과 상생의 모델을 찾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문화 공동21위  ​​​​하정우(39)  ​​​​배우

 

‘흥행 보증수표’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는 영화의 특색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물이다. 데뷔 이후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의 존재는 병풍처럼 가벼웠다. 충무로에서 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이후 《추격자》를 비롯해 《국가대표》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등의 흥행작을 일궈냈다. 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정우는 최근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자신이 주연을 맡은 《터널》과 세월호 참사의 연관성에 대해서 “충분히 연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건 관객이 판단할 몫이다”면서도 “그 가슴 아픈 일(세월호 참사)과 이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작 《신과 함께》를 통해 또다시 대중 앞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문화 공동23위​ ​ ​​​​김태호(42)​ ​ ​​​​프로듀서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연출자인 김태호 PD는 매주 토요일 다른 스토리라인을 뽐내며 11년째 ‘국민 예능’ 연출자의 자리를 지켜왔다. 최근 500회 특집까지 이어가며 최장수 프로그램을 이끄는 연출자로서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사회적 책임감까지 요구받고 있다. 공익적인 기획과 특집을 많이 진행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늘 착하고 이로우면서 기대만큼의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제작상의 어려움을 토로한 그에게 응원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도 대중들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 공동23위​ ​ ​​​​나영석(41)​ ​ 프로듀서

 

나영석 PD는 《무한도전》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의 쌍두마차 역할을 한 《1박2일》을 정상 자리에 올려놨다. 김태호 PD가 한 우물만 파는 장인이라면, 나영석 PD는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 가히 나영석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박2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나영석 PD는 tvN으로 이적한 뒤에도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등 내놓는 예능프로그램마다 성공을 거뒀다. 말 그대로 ‘흥행의 아이콘’ ‘불패신화’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급기야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PD 최초로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묵직하다. 대중들은 10월14일 첫 방송되는 《삼시세끼 어촌편3》를 통해 그의 마술을 또 한 번 지켜볼 예정이다. 

 

 

문화 공동23위​ ​ ​​​​류승완(44) ​ ​​​​영화감독

 

한국영화계에서 특별한 팬덤을 형성한 류승완 감독은 폼 잡지 않고 자기 색깔을 내면서 대중과의 호흡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유학을 다녀온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바닥부터 경험해 가장 끈적끈적한 경쟁력으로 영화계에서 우뚝 일어섰다. 감독·각본·배우·무술감독까지 1인 시스템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은 영화계 내에서 하나의 혁명으로 보였다. 류승완 감독은 1998년 《패싸움》으로 ‘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후 《아라한 장풍대작전》 《짝패》 등의 작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관심을 받아왔다. 남다른 감성으로 액션과 코미디를 오가는 그의 시선은 여전히 대중에게 맞춰져 있다. 

 

 

문화 공동23위​ ​ ​​​​신경숙(54)​ ​ ​​​​소설가

 

신경숙 작가는 지난해 이응준 시인이 표절 논란을 제기하면서 그의 작품에 대해 의문부호가 매겨졌다. 신씨는 표절 의혹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4월 출판사 업무 방해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받긴 했지만 표절 여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표절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신 작가는 표절 사태 이후 국내에서 칩거해 오다가 지금은 뉴욕 맨해튼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 공동23위​ ​ ​​​​박칼린(50)​ ​ 음악감독


공연장에서 거침없이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음악감독 박칼린은 방송에서 시원시원한 성격과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을 보이며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다. 뮤지컬 음악계의 대모(代母)로 통하는 박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한 뒤 국악을 배우기도 했다. 이후 부산시립극단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1995년 28세의 나이에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로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가 됐다. 박칼린 감독은 《오페라의 유령》 《노틀담의 꼽추》 《아이다》 《시카고》 등 유명 뮤지컬의 음악을 담당했다. 

 

 

정치 공동24위​ ​ ​​​​금태섭(50) 더민주 국회의원

 

2006년 한겨레신문에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연재 칼럼을 기고하며 검찰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젊은 검사가 딱 10년 만에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잘나가던 검사였던 그가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마라.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해 도움을 받아라”라고 쓴 칼럼은 지금도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다. 정치권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도왔으나 2012년 대선 후 안 전 대표와 갈라섰다.

 

 

정치 공동24위​ ​ ​​​​김성식(59)​ ​ ​​​​국민의당 국회의원

 

한나라당에서 잘나가던 젊은 정치인이었던 김성식 의원은 2011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안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맡을 때도 밖에서 제3당 창당 작업을 꾸준히 해 왔으며, 결국 안 전 대표와 손잡고 국민의당 창당의 산파 역할을 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관악 갑에 출마해 국민의당 소속으로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다. 

국민의당에서는 호남 지역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수도권 지역구 의원으로서 주가가 높아졌다. 현재 국민의당 정책위원장을 맡아 당내 각종 정책을 기획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 공동24위​ ​ ​​​​이미경(59)​ ​ ​​​​CJ그룹 부회장

 

CJ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도한 주역이다. CJ그룹이 식품기업에서 영화·음악·미디어·게임 등을 아우르는 ‘미디테인먼트(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데는 이미경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 부회장은 2011년 3월 영화·방송·음악·게임 기업을 하나로 묶어 CJ E&M을 설립했다. 현재 미디테인먼트 분야에서 CJ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영화 부문에선 ‘투자+제작+배급+상영’을 아우르는 업계 공룡으로 성장했다. 국내 영화계에서 CJ는 알파이자 오메가로 꼽히고 있고, 그 중심에 이 부회장이 있다.  

 

 

경제 공동24위​ ​ ​​​​이석우(51)​ ​ ​​​​前 카카오 대표이사

 

기자이자 국제변호사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1999년 한국IBM 고문 변호사를 거쳐 네이버의 업무담당·경영정책담당 이사, NHN 미국법인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2011년 카카오로 자리를 옮겨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부흥을 이끌었다. 한때 검찰의 감청영장에 불응하면서 고초를 겪기도 했다.  

 

 

정치 공동27위​ ​ ​​​​이혜훈(53)​ ​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때 친박 핵심의원이었던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2012년 대선 후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구 갑에 공천신청을 했던 그의 경쟁자는 ‘박근혜의 여자’로 불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두 사람의 대결로 ‘친박 대 탈박’이란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서초 갑은 지난 총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 중 하나가 됐다. 

이 의원은 조 장관과의 당내 경쟁에서 이기고 공천을 받아 3선 배지를 달았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던 이 의원이 내년 대선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치 공동27위 ​​ ​​​​주호영(57) ​​ ​​​​새누리당 국회의원

 

판사 생활을 15년 넘게 하다 2004년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후 벌써 4선 의원이 됐다. 화려한 이력에 비해 나이는 아직 젊은 편. 지난 8월 치러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으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밀려 낙선했다. 하지만 비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막판까지 선전(善戰)하는 등 당 대표 선거를 통해 그의 정치적 잠재력은 확인됐다는 평가다. 계파색이 옅고 성격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중진으로서 가지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정치 공동27위​ ​ ​​​​김두관(58)​ ​ 더민주 국회의원

 

한때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며 더민주 차세대 대권후보로 거론됐던 그는 2012년 대선 때 경남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에 뛰어들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패착이 됐다. 김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다 당내 주류인 친노 세력과 등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 갑에 출마해 당선됐는데, 의외로 그가 국회의원 배지를 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 공동27위​ ​ ​​​​정진석(57) ​ ​​​​새누리당 원내대표

 

한때 난파선이 될 뻔했던 새누리당호를 그나마 빠르게 건져낸 것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다. 16대에 처음 국회에 입성한 정 원내대표는 현재 4선 국회의원. 그는 4·13 총선 후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이 극에 달해 분당 위기까지 갔을 때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충청에 지역기반을 두고 있는 데다, 계파색이 약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 원내대표에 대해 친박과 비박 측 모두의 기대감이 컸던 탓이다. 

 

 

정치 공동27위​ ​ 은수미(53) 前 더민주 국회의원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밀어붙인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야당이 시작한 필리버스터가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던 건 은수미 전 의원의 영향이 컸다. 가냘픈 외모의 은 전 의원은 2016년 2월24일 새벽 2시30분부터 낮 12시48분까지 무려 10시간18분 동안 테러방지법에 대한 발언을 진행했다. 발언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단상을 내려오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그는 20대에서는 경기도 성남 중원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치 공동27위​ ​ ​​​​이언주(45) 더민주 국회의원

 

19대 총선에서 경기도 광명 을에 출마해 3선의 전재희 새누리당 후보를 꺾으며 화려하게 여의도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도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르노삼성자동차·에스오일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살려 20대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8월 더민주 경기도당 위원장직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전해철 의원에게 밀려 패배의 쓴맛을 봤다. 당직으로는 더민주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당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정치 공동27위​ ​ ​​​​김경수(50) ​ ​​​​더민주 국회의원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서 노 전 대통령 서거 전까지 가장 가까이서 보좌했던 김경수 더민주 의원. 그는 20대 총선에서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에 출마해 당선됐다.

19대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낙선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현재 정치인 김경수의 가장 큰 숙제는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를 당선시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문 전 대표 싱크탱크 발족을 주도하는 등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자신을 친노 또는 친문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계파 논쟁이 커질수록 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유리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문화 공동28위 ​ ​​​​홍상수(57) ​ 영화감독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홍상수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를 얻은 영화감독이다. 2010년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는 등 칸영화제에서 이름을 날렸다. 남녀의 연애와 성을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내 인기를 끌었다. 최근 배우 김민희와의 불륜설에 휘말려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문화 공동28위​ ​ ​​​​김진명(59) ​ ​​​​작가

 

한국 출판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소설가 김진명은 작품을 통해 권력자에 의해 은폐되고 억압됐던 진실에 다가서려고 한다. 그의 소설은 늘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팩트와 픽션의 경계선을 넘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출간된 《싸드》는 출간 2년 만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계기로 관심을 끌며 ‘역주행’한 결과다. 

 

 

문화 공동31위​ ​ ​​​​싸이(40)​ ​ 가수

 

《강남 스타일》을 통해 유튜브에서 20억 이상의 조회 수를 올리면서 세계를 뒤흔든 가수 싸이는 병역 문제로 잠시 가요계를 떠나기도 했지만 2012년 정규앨범 6집 타이틀곡인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세계적인 가수로 발돋움했다. 아이돌 가수와 차별화된 재밌는 춤, 만만한 춤으로 데뷔 12년 차에 대성공을 이뤘다. 

 

 

문화 공동31위​ ​ ​​​​김수현(29)​ ​ 배우

 

소년과 남성의 양면성, 부드러움과 거친 남성미를 동시에 지닌 배우 김수현은 훤칠한 외모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씨로 유명하다. SBS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김수현은 최근 영화 《리얼》에서 화려한 도시 속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려는 야심가 역할을 소화하면서 연기에 전념하고 있다. 

 

 

문화 공동31위​ ​ ​​​​송강호(50) ​ 배우

 

배우 송강호는 다양한 연기의 스펙트럼을 통해 ‘주연작품 합산 1억 명 돌파’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1년 연극 《동승》을 통해 연기를 시작한 송강호는 1998년 첫 주연작 《조용한 가족》부터 최근 《밀정》까지 22편의 주연작을 통해 동원관객 1억 명을 돌파했다. 1997년 영화 《넘버3》에서 조필 역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가 출연한 영화는 흥행 가도를 달렸다. 《살인의 추억》 《괴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의형제》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등 대부분의 작품이 흥행을 거두면서 국민배우로 떠올랐다. 

 

 

문화 공동31위​ ​ ​​​​손연재(23)​ ​ ​​​​체조선수

 

손연재는 기대를 모았던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런던올림픽 기록(5위)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성장을 증명했다. 개인종합 4위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역대 리듬체조 사상 최고 성적이다. 그녀의 밝은 모습 뒤에는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도 자리 잡고 있다. 그녀를 쫓아다니는 악성 댓글 게시자들 때문에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손연재는 “언론에 나오면서 안 좋은 악플이 시작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 때는 차라리 연습에 집중하고 잊어버린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문화 공동31위​ ​ ​​​​장진(46)​ ​ ​​​​영화감독

 

충무로 비주류계의 주류로 평가받는 장진 감독은 발랄함과 기발함을 앞세우면서도 사람을 감싸는 따뜻함을 함께 버무려내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데뷔작 《기막힌 사내들》(1998)은 새로운 감성을 지닌 영화감독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영화 속 주인공 누구도 인생의 승리자가 아니라는 점을 주로 그린다. 인간적인 그들을 무시하거나 경멸하지 않는다. 세대를 넘어 자화상 같은 그들을 보면서 웃음과 연민을 동시에 느끼도록 작품을 이끈다. 

 

 

문화 공동31위​ ​ ​​​​정유정(51)​ ​ 소설가

 

악(惡)을 그리는 여자, 정유정 작가는 엄습하는 운명의 폭력성에 맞서고 살아남는 이야기의 묘한 마력을 뽐내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 작가는 5년 동안 신경외과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끝으로 전업한 특이한 이력의 소설가다. 정식 문학수업을 받은 적도 없다. 철저히 혼자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공모전에 11차례 떨어지고 40세를 넘긴 나이에 작가가 됐다. 

그런 그녀의 소설에는 대부분 인간의 악에 대한 내용이 많다. 악의 본질을 밝히겠다는 거창한 목적보다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인간 내면의 악에 대한 이야기다. 자연스레 잔혹한 묘사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고, 도를 넘을 만큼 잔인하거나 비윤리적인 면도 있었다. 《내 심장을 쏴라》부터 《7년의 밤》 《28》까지 그녀의 작품은 일관성을 지니고 있다. 친족을 살해하고 망각해 버린 사이코패스를 그린 《종의 기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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