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섭 기자와 건강 챙기기] 잠 못 이루는 밤의 적 ‘야식증후군’
  • 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 승인 2016.08.12 17:45
  • 호수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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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원인…‘배고프다’는 가짜 신호에 속지 말아야

야식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다. 하루 식사량의 50% 이상을 저녁에 먹거나 일주일에 3차례 이상 자다 깨서 음식을 먹거나 먹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운 증상을 말한다. 특히 열대야나 올림픽 경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요즘 먹을거리의 유혹에 빠지기에 십상이다.

 

야식은 비만의 주범으로 꼽힌다. 활동량이 거의 없는 저녁에 음식 섭취는 소화기질환은 물론 당뇨, 수면장애, 혈압 상승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야식증후군은 뇌(시상하부) 이상 때문일 수 있다. 실제로는 배고프지 않지만 뇌는 배가 고프다는 가짜 신호를 보낸다. 이 가짜 신호에 속아 계속 먹을거리에 손을 뻗게 된다. 이 유혹을 이기기 위해 자신도 속임수를 쓰면 된다. 예를 들어 단맛이 당길 때는 설탕물을 입안에 약 3분 머금은 후 뱉어낸다. 무엇보다 수면 리듬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에 자던 시간에 자고 일어날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 또 카페인을 멀리하면 좋다. 커피, 콜라, 홍차 등을 저녁 시간에 마시면 그만큼 수면에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침에 배가 고프지 않거나, 저녁에 심하게 배가 고프거나, 자다가 깨서 먹을 것을 찾거나, 우울하거나, 불면증 가운데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며 “야식증후군은 건강 문제와 관련이 깊으므로 증상이 이어지면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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