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TRUST, ‘신뢰 경영’의 노하우 한자리에 모았다
  • 감명국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6.05.20 11:20
  • 호수 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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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TRUST’ 주제의 2016 굿 컴퍼니 컨퍼런스에 국내외 ‘신뢰 경영 전도사’ 대거 참여

2013년 5월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 ‘제1회 굿 컴퍼니 컨퍼런스’가 개막되고, 본격적인 세션이 시작되면서 그 첫 연사로 로리 바시 박사가 등장하자 청중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굿 컴퍼니, 착한 회사가 세상을 바꾼다>의 공동저자로 잘 알려진 인물로, ‘굿 컴퍼니 컨퍼런스’를 위해 한국에 온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생소하게 다가왔던 ‘굿 컴퍼니(착한 기업)’란 용어는 오늘날 경제의 화두가 됐다.

 

시사저널이 매년 5월 개최하는 ‘굿 컴퍼니 컨퍼런스’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다. 그동안 정운찬 전 국무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 백용호 전 청와대 정책실장, 진웅섭 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석학 출신의 주요 인사들이 키노트스피치, 또는 스페셜스피치 연사로 나서 주제의 방향을 잡아줬었다. 또한 로리 바시 박사를 비롯, 로사 전 아일랜드 UCD 마이클 스머핏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돈 스트릭랜드 전 애플 부사장, 짐 데이토 세계미래학회 회장, 써니 그로소 자포스(Zappos) 공동창업자, 안드레아 보님 블랑 GEC RISK 대표,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원장 등 국내외 석학과 CEO(최고경영자)들이 주제 발표자로 참여했다.  4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굿 컴퍼니 컨퍼런스가 국내를 대표하는 경제 포럼으로 성장하고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데에는 위와 같은 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참여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와카바야시 “제품 우수성으로 신뢰 쌓아야”

 

‘NEO TRUST’란 주제로 5월25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제4회 굿 컴퍼니 컨퍼런스’에도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특별연사와 주제 강연자로 대거 참여한다. 키노트스피치 연사로는 ‘신뢰경영’의 상징적 존재라 할 수 있는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선다.<시사저널 1386호(5월10일자) 62쪽 ‘신뢰와 믿음은 리더들의 인격과 도덕성에서 나와’ 기사 참조> 스페셜스피치 연사로는 오종남 새만금위원장이 나서서 그동안의 굿 컴퍼니 컨퍼런스의 과정과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시사저널 1383호 (4월19일자) 62쪽 ‘굿 컴퍼니 정신이 확산되고 있다’ 기사 참조>

 

이외에도 각 세션에 주제 강연자로 나서는 국내외 경제·경영 전문가들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신뢰경영’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인사들 중 일본의 와카바야시 가쓰히코(若林克彦·83) 하드록공업 대표와 호리 나오키 교세라커뮤니케이션시스템(KCCS) 실장이 눈에 띈다. 아울러 인도에서 타타그룹과 함께 신뢰경영의 전도사로 통하는 마힌드라그룹의 한국 지사장인 딜립 순다람 마힌드라코리아 사장도 연사로 참여한다.

 

와카바야시 대표는 오사카공업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하드록공업사를 설립했다. 2009년 일본 경제산업성의 ‘제3회 제조업일본대상’ 특별상과 일본 정부 훈장 ‘욱일쌍광장’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동구이궁기념회상’(우수 발명품)과 ‘COOL JAPAN AWARD(쿨 재팬 어워드) 2015’를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2012년 펴낸 <나사 하나로 세상을 정복하다>라는 책의 저자로 잘 알려졌다.

 

하드록공업사는 쐐기원리를 응용해 ‘절대로 느슨해지거나 헐거워지지 않는 볼트와 너트’를 개발했다. 일반 제품보다 4배는 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뛰어난 품질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가장 확실한 제품이라는 신뢰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 2002년과 2007년 영국에서 두 차례 일어난 열차 전복사고의 원인이 나사 풀림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영국 정부에서 모든 열차의 나사를 하드록공업사 제품으로 교체토록 한 것은 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해주는 유명한 일화로 회자된다. 

 

“중소기업은 사업의 다각화보다 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한 신뢰 쌓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하고 있는 와카바야시 대표는 “지난 50년간 돈을 모으려는 것이 아니라 좋은 물건을 만들어서 팔기 위해 애써 왔다”고 밝혔다. 호리 나오키 KCCS 컨설팅사업 본부 실장은 1985년 이 회사에 입사해 31년째 몸담고 있다. KCCS는 교세라그룹의 자회사로, 교세라는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이 창립한 일본의 대표 기업이다. 평소 “돈은 땀을 흘려서 벌어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하고 있는 이나모리 회장의 철학이 기업에 그대로 녹아 있다. 특히 이나모리 회장은 ‘모든 직원들이 물심양면의 행복을 달성해 나가도록 하는 것’을 경영의 대의(大義)로 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아메바 경영’이다. 능력 있는 사원에게 회사 내 작은 조직의 책임을 맡겨 성장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나모리 회장은 “회사 내 여러 독립적인 경영 조직이 잘되려면 조직 담당자가 훌륭한 인간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리, 이나모리 회장 ‘아메바 경영’ 전도사 

호리 실장은 이와 같은 ‘아메바 경영’을 전파하는 컨설턴트로서, 지금도 일본 내 다수 기업에 아메바 경영을 전파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50여 개 기업에 아메바 경영 도입 컨설팅을 실시했다. 현재 아메바경영학술연구회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마힌드라그룹은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진출해 있는 인도의 다국적 기업이다. 지난 2010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딜립 순다람 마힌드라코리아 사장은 마힌드라코리아가 창립된 2014년 6월 이후부터 수석부사장으로 활동해왔다. 마힌드라그룹의 ‘마힌드라&마힌드라’에 2010년 입사해, 쌍용자동차의 수석부사장 겸 재무담당 최고책임자 (CFO)를 역임하기도 했다. 딜립 순다람 사장은 주한인도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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