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모바일 게임 성장세에 1분기 흑자전환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5.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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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36억원, 영업이익 92억원, 당기순이익 245억원 기록
NHN엔터테인먼트 사옥 모습. / 사진=NHN엔터

NHN엔터테인먼트가 4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모바일 게임의 해외 선전에 따른 결과다. PC온라인 게임도 웹보드 규제 완화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 2036억1800만원, 영업이익 91억9700만원, 당기순이익 245억6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게임규제 여파로 적자 전환 후 4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마케팅비 절약에 따른 영업비용 감소와 함께 ‘라인디즈니 쯔무쯔무’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게임의 해외 흥행에 따른 결과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모바일게임 매출 증가다.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7% 증가했다. 전체 게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며 60%를 기록했다.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국이 44%, 해외가 56%로 해외 비중이 한국을 추월했다.

게임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라인디즈니 쯔무쯔무와 ‘크루세이더퀘스트’가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프렌즈팝’, ‘요괴워치 푸니푸니’ 등 다수의 게임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온라인 게임도 웹보드 규제 완화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4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4% 감소한 수치지만 전 분기대비로는 1.7% 증가한 규모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보드게임 규제 완화 이후 트래픽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내부 집계됐다”며 “다만 이러한 영향이 앞으로 지속할지 여부를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 게임매출의 20% 이하다.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8%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822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커머스 386억원, 기술사업 193억원, 엔터테인먼트 175억원, 간편결제 페이코(PAYCO)와 광고를 포함한 기타 부문은 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가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간편결제 페이코의 경우, 4월 말 기준으로 누적 결제 이용자 360만명,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늘리고 송금 기능을 추가하며 페이코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모바일 게임 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게임 사업에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페이코와 엔터테인먼트, 쇼핑, 기술, 광고 등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부문에서도 각 사업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게임이 전신으로 2000년 네이버컴과 합병해 2001년 NHN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이후 NHN은 검색 사업과 게임 사업을 분할해 2013년 각각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란 이름으로 나뉘어졌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본사업인 게임 이외에 간편결제, 음원사업, 웹툰, 보안기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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