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 품고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한다
  • 김지영 기자 (kjy@sisapress.com)
  • 승인 2016.05.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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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새단장한 본점 전관 개장
13일 새롭게 문을 여는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신세계 본점 전경 /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같은 건물에 들어서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개점을 앞두고 매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면세점 입점으로 줄어든 영업 면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기존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 유치로 관광객 유치에 주력한다는 게 신세계의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일 4개월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13일 본점 전관을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본점 신관 8∼12층 5개층을 영업면적 1만3884㎡ 규모 면세점으로 바꿨다. 

신세계 백화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백화점 영업면적이 4분의 1 정도 줄었다. 브랜드 수는 610여개에서 520여개로 약 14% 감소했다. 면적 손실 대비 브랜드 수를 최대한 유지해 고효율 점포로 운영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했다. 

백화점 매장은 면세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국인 선호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편했다. 면세점에 올 외국 관광객을 공략해 백화점 외국인 매출 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 아모레퍼시픽 등을 한데 모아 재배치하고, 젠틀몬스터나 입생로랑 등 한류 드라마로 유명해진 신규 브랜드를 대거 포진했다.

그 밖에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는 위블로·지라드페르고(시계), 아닉구딸(향수), 록시땅(화장품), 라페르바(뷰티편집숍), 조르지오아르마니(패션), 디스커버리(아웃도어), 라이카(카메라), 스마이슨(문구) 등이다.

외국인 관광객 편의 강화를 위해 신관 4층에 세금 환급,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외국인 통합 서비스 센터 등을 갖췄다. 업계 처음으로 외국인 VIP 라운지와 퍼스널 쇼퍼룸도 만들었다.

몽클레어, 제이린드버그, MCM 선글라스 등 6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오는 18일 문을 연다.

신세계는 본점 옆 남대문 시장 한류 먹거리 골목과 야시장 등을 개발해 이 일대를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명동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면세 콘텐츠, 백화점의 다양한 브랜드, 남대문 전통시장 육성 등 도심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과 경쟁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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