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서든어택2, 서든어택과 최대한 비슷한 것이 개발 목표"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4.26 18: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 대폭 강화…타격감과 조작성은 기존 게임 계승
김대훤 넥슨지티 개발총괄이사가 서든어택2 개발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원태영 기자

“전작에 비해 그래픽만 좋아졌다고 많이 비난하는데, 우리는 그점을 노렸다”

김대훤 넥슨지티 개발총괄이사는 26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2016 넥슨개발자회의(NDC)’ 강연에서 신작 FPS게임 ‘서든어택2’ 출시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는 “서든어택2를 개발할때 중점을 둔 것은 서든어택과 최대한 비슷하게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타격감과 조작성은 동일하게 가져가되, 향상된 그래픽과 다양한 모드(MOD) 콘텐츠로 향후 10년을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서든어택은 올해 서비스 11년째인 장수 게임으로 부담 없이 쉬운 조작성과 비현실적이면서도 경쾌한 타격감 등이 특징이다. 2011년도 넥슨에 인수되면서 넥슨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PC방 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서든어택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전국 PC방 이용시간 중 15.97%를 점유해 적진점령(AOS) 장르인 '리그오브레전드'(40.3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서든어택은 한국 FPS게임 장르 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압도적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김 이사가 서든어택2를 개발하겠다고 나섰을 때 넥슨 내부에서도 후속작을 만들 이유가 없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서든어택2 개발은 앞으로의 미래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해야 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언젠가 나타날 경쟁자에 맞서려면 현재 서든어택의 그래픽으로는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판단이다. 그는 “서든어택으로 해외 진출을 여러 차례 모색했는데, 당시 퍼블리셔의 답변들을 보면 혁신적인 부분도 없고, 새로운 기능도 없으며, 그래픽 수준은 오래됐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서든어택2를 개발하면서 캐주얼한 게임성과 강렬한 타격감은 계승하면서 그래픽을 세련되게 개선해 서든어택 이용자가 서든어택2를 플레이해도 1과 비슷한 느낌을 갖도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1·2편을 묶어 ‘서든어택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서든어택2의 경우, 전작의 장점을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과거 서든어택의 도전작들은 다름을 강조하며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결국 1등을 의식하며 점점 유사해지기 시작했고 이도저도 아닌 경우가 많게 됐다. 김 이사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서든어택의 게임성을 계승하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총알을 발사했을 때 총신이 움직이는 경우, 초고속 카메라를 통해 0.01초 단위로 비교분석하고 똑같이 맞췄다. 전작의 과장된 피격모션마저 그대로 가져왔다. 전작에 익숙했던 사람들이 후속작에서도 그대로 활약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서든어택2는 현재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마친 상태로 올해 여름에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지난 CBT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3만6000명, 누적 접속자 28만명을 기록했다.

김 이사는 “서든어택2가 망하는 경우, 서든어택이 망하는 경우, 1과2가 적당히 양분되는 경우 등 각 시나리오별 대응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1과2를 묶어 FPS장르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