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56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4.6%↓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4.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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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3조 6557억 원으로 24%↓…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여파
SK하이닉스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62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62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4.6%, 전 분기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3조 65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든 3조8587억 원, 영업이익은 63.75% 떨어진 5758억 원으로 예상했다.

주력제품인 D램이 IT제품 수요 감소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달러였던 D램 4Gb 가격은 지난해 올 3월말 1.7 달러로 하락했다. 3D낸드, AP칩, 시스템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아직까지 D램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수요 감소와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용 제품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2% 줄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당장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스마트폰 신제품 및 신규 서버 칩셋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기기당 낸드 탑재 용량 증가와 SSD 시장 확대로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반기 본격화 될 3D 낸드플래시 생산이 수급에 미칠 영향은 업계의 3D 제품 생산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공정을 컴퓨팅 제품에 이어 모바일 제품으로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또 10나노급 D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14나노 전환과 함께 3D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3세대(48단) 제품은 하반기 중 개발해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둔화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SK하이닉스만의 DNA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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