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400조원 에너지시장 국제표준 선점 나선다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4.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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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증제도 운영위원회 개최
산업통상자원부 / 사진=원태영 기자

정부가 국내기업의 국제 신재생에너지설비 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인증제도’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부터 22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신재생에너지 국제인증제도(IECRE) 운영위원회’와 ‘풍력분야 국제표준화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재생 국제인증제도는 태양광, 풍력, 해양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품질성능을 평가하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이 이 제도를 도입키 위해 협의 중이다. 22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서는 국제인증제도 출범을 위한 세부 규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와 관련, 인증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과 협력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시험인증 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험인증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야 인증제도를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 출범 시 도입국은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일정 수준의 국제 표준 조건만 갖추면 큰 제약 없이 사업 협력을 꾀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신(新) 기후변화체제 출범으로 2030년까지 1400조원 규모의 에너지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408조원에 달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표원은 또 풍력 분야 국제표준화 총회(IEC TC 88)를 열고 풍력발전 시스템 설계 등과 관련된 33개의 국제표준안을 논의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한국 산·학·연 전문가 그룹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의 설계’  표준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번 국제회의를 통한 성과가 신재생에너지를 수출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고 세계시장 확대를 위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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