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5000만달러 투자 유치
  • 고재석 기자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4.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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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투자사 힐하우스 캐피탈 주도 컨소시엄에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아시아 최대 규모 투자사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만 달러(한화 570억 원)를 투자받았다. / 그림=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아시아 최대 규모 투자사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만 달러(한화 570억 원)를 투자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새 성장 전략인 쿼드닷(Quad Dots) 프로젝트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쿼드닷은 우아한형제들의 4대 중심 사업축인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배민프레시, 배민쿡을 뜻한다. 이들 사업들을 보다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005년 설립된 힐하우스 캐피탈은 인터넷, 소비재, 헬스케어, 제조업 분야에 걸쳐 20조 원의 자금을 운영하는 아시아 대형 투자사이다. 힐하우스 투자 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최고의 창업자와 함께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배경도 우아한형제들의 시장 지위와 향후 성장 가능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해 거래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월 주문 건수도 730만 건을 넘어섰다.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두고 있다. 자회사인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도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최근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전 세계 IT기업들에 대한 투자 한파 속에서도 재무구조 개선과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모두가 더 즐겁고 편리하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4년 11월에도 골드만삭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부터 4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투자 자금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상품을 만들고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 유명 맛집의 대표 상품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요리관련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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