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5 선전에 2분기 6000억원 대 이익 전망도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4.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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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부문 흑자전환 여부가 관건 될 듯
LG전자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에선 MC사업부 실적만 잘 받쳐질 경우 영업이익 60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사진=뉴스1

LG전자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선 MC사업부 실적만 잘 받쳐질 경우 영업이익 6000억 원 이상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11일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05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시장전망치를 800억 원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잠정 실적에는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공시하고 실적설명회 당일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가전부문 선전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실적 개선흐름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1분기 선전했던 가전부문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성수기를 맞는 에어컨 부문의 선전이 기대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에어컨은 특히 마진율이 10%대를 웃돌 정도로 높아 가전 중에서도 특히나 효자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TV부문 역시 호실적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혜를 2분기 때도 그대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패널 가격 하락세가 멈췄지만 이미 1분기 때 낮은 가격에 계약한 패널 물량으로 TV사업을 이어 갈테니 수익성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여부는 결국 MC부문 실적에 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전 부문의 실적이 그대로 이어질 것은 사실상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호실적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은 결국 MC부문이라는 것이다.

현재로선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LG전자가 3분기 연속 스마트폰 부문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승우 센터장은 “G5 효과 등으로 2분기엔 LG전자 MC사업부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G5는 지난달 말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만대씩 팔리고 있다. 전작 G4가 출시 당일 4000대 가량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전작 기록을 쉽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권성률 연구원은 “2분기 가전 부문에서만 약 6000억 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C사업부에서 흑자전환에만 성공해도 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며 “결국 2분기 실적에선 G5의 성공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G5의 선전이 예상되는 다음 분기조차 MC사업부가 흑자 전환에 실패하며 적자 행진을 이어간다면 스마트폰 사업 자체에 위기감을 던져줄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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