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간판 달고 재개관하는 피카디리
  • 고재석 기자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4.01 11:55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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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50년 역사 담겨…추억의 명화 상영 등 개관기념 이벤트 다양
한국영화사 50년을 함께한 피카디리 극장이 CGV피카디리 1958로 2일 재개관한다. / 사진=CJ CGV

한국영화사 50년을 함께한 피카디리 극장이 CGV피카디리 1958로 재개관한다. 재개관을 맞아 피카디리의 색깔이 스며든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CJ CGV(이하 CGV)는 피카디리 극장이 세대가 영화로 소통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2일 재개관한다고 1일 밝혔다.

피카디리 극장은 지난 1958년 한국영화 중심지 충무로 인근에서 반도극장으로 출발했다. 피카디리는 단성사, 서울극장과 함께 종로 극장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CGV는 지난해 8월 피카디리 극장 운영을 맡기로 하고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해 왔다. 콘셉트는 처음 문을 연 해인 Since 1958로 설정했다. CGV측은 이용객 편의를 고려해 현대적인 영화관으로 꾸미면서도 한국영화사의 발자취를 기억하기 위한 기록을 구석구석 담았다고 밝혔다.

CGV가 밝힌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지난 반세기 피카디리를 빛낸 작품과 배우들을 기록한 ‘Hall of Fame(명예의 전당)’이다. 1960년부터 최근까지 관객과 영화인들이 시대별로 뽑은 배우 20인의 모습과 메시지를 전시했다. 지하 2층에 자리했다.

지하 4층에 있는 ‘Hand Printing Gallery(핸드 프린팅 갤러리)’도 눈에 띈다. 과거 피카디리 극장 앞 스타광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영화인들의 핸드 프린팅을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했다. 또 피카디리 극장가 모습도 복원했다. 이 밖에도 극장 곳곳에 한국 극장의 과거를 회상할 만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비치됐다.

CGV는 재개관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재개관 하루 전날인 1일부터는 현장 예매 시 자녀 1인 당 동반 부모 1인 무료영화관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녀 2인을 둔 4인 가족이 방문할 경우 자녀 2인 요금만 내면 4인 가족이 모두 영화를 볼 수 있다.

재개관 당일인 2일 오후 4시~5시, 6시~7시에는 임수민, 이근수 사진작가와 함께 하는 즉석 흑백&컬러사진 촬영 행사가 열린다.

부모세대의 추억이 담긴 20여 년 전 명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월간 명화관도 개설된다. 1일~3일, 15일~17일 오후 9시부터 각각 2회씩 영웅본색, 로미오와 줄리엣, 인생은 아름다워 등 총 9편의 작품을 교차 상영한다. 월간 명화관은 2개월에 한 번씩 열릴 예정이다.

CGV피카디리 1958을 처음 찾는 청춘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재개관 당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는 이신혁 영상아티스트, 임수민 사진작가 초청 간담회가 열린다.

3일 오후2시부터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배우 류준열이 나선다. 류준열이 간직한 배우로서의 꿈과 희망,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다. 티켓은 4월 1일 오후 4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한다.

김소현 CGV피카디리 1958 CM은 “CGV피카디리 1958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극장인 점을 감안해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개관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전 세대와 호흡해 나가는 지역의 명소로 튼튼히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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