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하다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3.31 16:20
  • 호수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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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판매 예상치 웃돌고 중저가 모델도 실적 개선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공시를 내고 이 같은 전망을 부인했지만 시장에선 1분기 삼성전자 사업을 분석해보면 6조원이란 숫자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최근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5조1691억 원이었다. 그런데 다음 달 초 잠정 실적을 앞두고 시장에선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그 근거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웃도는 5조9000억 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스마트폰의 실적 호조가 LCD·반도체의 부진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이 같은 전망을 경계했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조원 영업이익이 가능해 보인다.

우선 갤럭시S7의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보다 좋다. 시장에선 1분기 갤럭시S7 판매 대수를 약 700만대 정도로 전망했는데 현재는 약 1000만대에서 1100만대까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대 당 마진을 약 120달러로 계산하면 예상치보다 약 4000~5000억 달러 정도 수익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라인들의 실적도 좋을 것으로 보여 IM(인터넷‧모바일)부문에서 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IM부문 실적 개선은 반도체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갤럭시S7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반도체 부문 역시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LCD부문은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적자가 예상됐던 CE(생활가전) 부문 역시 흑자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기존 전망보다 1조 가량 늘어난 6조원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IM 부문 실적이 2분기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 분석이 힘을 얻는다. 삼성전자가 초기에 물량을 많이 풀어 1분기 이후에도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해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승우 센터장은 “2분기 땐 초기에 많이 풀린 물량을 시장에서 어떻게 소화해 낼지, 아이폰SE가 중저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출시 당시 물량을 맞추지 못했던 전처를 밟지 않기 위해 갤럭시S4는 초기부터 엄청난 물량을 시장에 풀었고, 그 결과 초기판매는 좋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든 경험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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