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사 하계 운항일정표 인가…제주노선 주 93회 증가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6.03.24 15:17
  • 호수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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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노선은 지난해 대비 34회 축소
국토교통부가 하계 정기편 운항 일정을 인가했다. / 사진=국토교통부

국적항공사들이 27일부터 제주노선을 지난해 대비 왕복 주 93회 늘린다. 반면 나머지 내륙 노선은 주 34회 축소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16년 하계기간(3월27일∼10월29일) 정기편 운항 일정을 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선은 총 21개 노선에서 주 1861회(이하 왕복기준)를 운항해 지난해 여름 기간 대비 운항 횟수가 주 59회(3.3%)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27일부터 하루 2회 운항하던 김포∼광주노선을 중단한다. 대신 광주∼제주노선을 주 28회에서 주 32회로 늘린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에는 김포∼여수 노선을 하루 4회에서 2회로 줄이고 여수∼제주 노선은 주 2회에서 주 5회로 늘린 바 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후 해당 노선 여객기 탑승률이 급감하자 내린 조치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7월 김포∼광주 노선을 하루 5회에서 3회로 줄였다.

제주노선은 지난해 하계대비 주 93회(6.6%) 증편한 주 1509회로 집계됐다.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은 전년대비 58.3%로 0.5%포인트 증가했다.

제주노선 중 김포∼제주 구간이 주 43회, 청주∼제주구간이 주 39회 늘어난다. 국토부는 제주공항 슬롯(slot)이 한계치에 이르러 앞으로 항공편을 더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슬롯은 시간 당 항공기 이·착륙 가능 횟수를 뜻한다.

제주노선을 제외한 8개 내륙 노선은 지난해보다 주 34회(-8.8%) 감소한 주 352회 운항한다.

특히 포항공항이 활주로·유도로 재포장을 마치고 4월 초 정도 재개장하지만 아직 김포∼포항·포항∼제주노선 운항을 하겠다는 항공사는 없다. 이 또한 서울∼포항 KTX 개통으로 수요 확보가 불확실한 탓이다.

포항공항 임시 폐쇄 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김포∼포항 노선을 각각 하루 2회 왕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포항∼제주 노선을 주 3회 운항했었다.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포항공항에 취항하면 손실보전금을 지급하겠다며 예산 10억원을 확보하고 국적 항공사들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국제선은 87개 항공사가 총 371개 노선에 주 4299회 운항한다. 지난해 하계 대비 운항 횟수는 주 527회(14%) 증가했다.

국가 별로는 중국이 전체 운항 횟수의 약 30.5%(주 1317회)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다음으로 일본 18.9%(주 817회), 미국 10.1%(주 438회)순이다. 지난해보다 운항 횟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베트남(주 88회 증가)이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5곳의 운항 횟수는 지난해 하계 주 533회에서 올해 주 892회로 대폭 늘었다.

이는 LCC들이 경쟁적으로 여객기를 도입해 국내외 신규 노선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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