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엑스포]로컬 모터스, "제주도에서 3D 프린터로 자동차 만들 것"
  • 정지원 기자 (yuan@sisapress.com)
  • 승인 2016.03.20 17:52
  • 호수 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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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이어 제주도에 두번째 공장 설립 검토
미셸미네커 로컬모터스 부사장이 제주 국제 전기 자동차 엑스포에서 한국 내 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정지원 기자

[제주=정지원 기자]“빠르면 2017년에 울산에 3D 프린터를 이용한 자동차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또, 제주도에 두 번째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

세계에서 처음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를 만든 로컬모터스가 제주도에 두 번째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미셸 미네커 로컬모터스 부사장은 “제주 모터쇼에 온 이유는 제주도 현장 조사를 하기 위해서”라면서 “현장 조사가 끝나면 제주도에서 프로젝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를 두 번째 공장 부지로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서 “제주도는 전기차와 보조금이 많다. 제주에서 정부와 함께 마이크로 팩토리(3D프린터를 이용한 자동차 생산 공장)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컬모터스와 울산시는 지난해 6월 아시아 첫 3D 전기차 생산 공장을 울산에 세우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로컬모터스는 울산에 빠르면 2017년 울산에 3D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구체적인 공장 설립 시기를 밝혔다.

미셸 미네커 부사장은 “울산 소재 업체와 미팅했다. 24일 추가 회의를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울산시와 협력해서 마이크로 팩토리를 울산에 개설할 예정이다. 임원진, 투자자그룹과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기존의 차 생산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앞으로 제주도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컬 모터스는 3D 프린터로 만든 스트라티 모델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미셸 미네커 부사장은 “가격은 미정이다. 실제적으로 판매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사실 지금 단계에선 정부 보조금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고가임에도 3D프린터로 만든 차를 타고 있다는 강점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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