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부산은행 기술금융 평가서 1위
  • 이용우 기자 (ywl@sisapress.com)
  • 승인 2016.02.24 18:26
  • 호수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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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출연료 감면
2015년 하반기 기술신용대출 규모와 비교 / 표=금융위원회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이 금융 당국의 기술금융실적평가(TECH)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실적을 평가한 결과 일반은행에서 신한은행이, 지방은행에서 부산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40점 만점에 33.12점을 받아 일반은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KEB하나은행(27.28점)이다. 지방은행 중에선 부산은행이 35.0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경남은행(27.28점)이다. 

KEB하나은행과 경남은행은 기술금융 규모 대비 신용대출 비중과 기술금융 투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1, 2위를 차지한 은행은 올 상반기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 내야 할 출연료를 감면받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권 혁신성 평가의 한 분야로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은행이 기업 재무제표만 보지 않고 기술력도 함께 고려해 성장성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기술금융 실적 평가지표는 공급규모(30%), 지원내역(30%), 지원역량(30%), 투자실적(10%) 등 4가지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개편안을 함께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술금융평가 중 투자실적에 따른 평가 비중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실적 평가 비중을 6%에서 10%로 상향 조정해 은행들의 초기 기업 발굴을 유도했다. 

누적평가 비중은 기존 31%에서 15%로 축소했다. 과거 실적이 다소 미흡해도 평가기간 중 실적이 높으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술금융 확대를 위한 은행 간 자율경쟁체계도 정립했다. 은행별 기술금융 확대 여건을 고려해 특수은행, 시중은행, 지방은행으로 나누던 것을 중기대출 규모에 따라 대형은행, 소형은행, 기타은행으로 재편성했다.

평가리그 재편성에 따라 제주은행 등 중기금융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은행도 기술금융평가 순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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