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6자 회담 재개 한반도 핵 해결하자”
  • 리룽옌(李龙岩) 베이징 통신원 (cmlly714@hotmail.com)
  • 승인 2016.02.18 14:07
  • 호수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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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평화협정 전환’ 병행 처리 제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17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 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 사진=화징왕

중국이 6자 회담을 재개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병행 처리하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7일 베이징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부 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회의를 병행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왕이 부장은 “압력이나 제재 만으로 국제 중요 이슈를 해결할 수 없다. 특히 군사 수단을 동원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더 엄중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중국은 정치적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6자 회담 재개를 제안했다. 6자 회담은 8년간 중단됐다. 이란 핵협상은 10년간 대화를 통해 타결됐다. 반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관련 당사국 6자 회담은 8년간 중단됐다. 이 탓에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측면이 있다고 중국 외교당국은 보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2가지 해묵은 난제를 한번에 해결하자고 제안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으로 전환을 병행 처리하자는 것이다. 6자 회담 틀 안에서 비핵화를 논의하되 1953  7월 유엔군 사령관과 공산군 사령관 사이 체결한 휴전협정을 이참에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협상은 시의적절하다고 중국 정부는 판단한다.

지난 이틀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环球时报)가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면 동북 지역에 군사력를 강화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왕이 부장은 정치적 대화를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한국이 군사적 조처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경계하며 북한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줘서 정치적으로 해결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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