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프리뷰]① 5G 시대 가시화...시장 선점 경쟁 치열
  • 민보름 기자 (dahl@sisapress.com)
  • 승인 2016.02.16 17:25
  • 호수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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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신경전'...인텔·화웨이 등 홍보전도
오성목 KT네트워크 부문 부사장이 15일 기자간담회에서 KT 5G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KT

'모바일이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 2016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주제다. 모바일 산업은 미디어, 게임부터 자동차, 사물인터넷(IoT)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용량 정보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기술도 등장했다. MWC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기술, 서비스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에 개막 일주일을 앞둔 MWC2016을 엿보기로 한다.[편집자주]

KT는 5G(5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노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행사가 MWC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MWC 기조연설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라는 주제로 5G 기술 발전을 위해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MWC2016은 상용화 직전 단계에 이른 기술을 홍보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MWC를 일주일 앞둔 15일 KT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활용할 5G 기술을 홍보했다. 지연시간이 거의 없는 실시간 멀티화면 중계, 가상현실(VR) 동영상, 홀로그램 등 5G에 맞는 고용량 콘텐츠가 이날 현장에서 시연됐다.

KT는 MWC에서 국내외 기업과 함께 5G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위상도 뽐낸다. 그 증거가 5G백서다. KT를 비롯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연합체인 GSMA(세계이동통신협회) 회원사들이 백서를 공동 발간했다. 백서 제목은 ‘4G에서 5G로 발전으로 생긴 사업 기회들’(Unlocking Commercial Opportunities from 4G Evolution to 5G)이다.

KT는 GSMA 네트워크2020 분과 산하 ‘4G Evolution to 5G’ 테스크포스 의장업체이다. KT는 이번 GSMA 백서 작업을 통해 테스크포스에 참여 중인 버라이즌, AT&T 등 19개 주요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교감하고 기술 개발과 사업모델에 대한 협력을 가속화했다.

SK텔레콤은 MWC에서 세계 최초 20Gbps 속도를 시연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KT는 이와 관련해 이미 자사 연구소에서 20Gbps 속도 시연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20Gbps는 KT가 세계적 협력사들과 합의한 평창동계올림픽 5G기술 표준이기도 하다. 

국제통신연합(ITU)이 20Gbps 속도를 5G 기술로 정했다. 5G 선도 여부는 누가 자기 기술을 표준화하는 가에 달려있다. 두 회사는 대회 기간 내내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VIP 기자 간담회도 23일 같은 시간에 연다.

외국 통신 기업들도 5G 기술 홍보에 나선다. 인텔은 22일 아이샤 에반스(Aicha Evans) 부사장이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제품과 기술을 공개한다. 미국 대표 이동통신사 AT&T는 13일 ‘5G 로드맵(Road Map)’을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도 5G 기술 및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샤 에반스(Aicha Evans) 인텔 부사장 겸 네트워크 디바이스 부문 책임 / 사진=인텔 홈페이지

중국 업체들도 차세대 통신에 대한 비전을 밝힌다. ZTE는 22일 ‘5G로 가는 길(The Road to 5G)’이라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화웨이는 16일 MWC 브리핑 행사를 열고 자사 5G전략을 설명했다. 행사기간인 22일엔 월터 바이젤(Walter Weigel) 부사장이 '5G 소비자 위한 가치창조(Creating Value for Consumers)'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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