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최고 노다지는 모바일 광고
  • 정윤형 기자 (diyi@sisapress.com)
  • 승인 2016.02.11 17:49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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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초이스 플러스·카카오톡 충전소 등 모바일 맞춤 전략
보상형 광고모델인 네이버 라인의 프리코인. / 사진=라인 캡쳐

모바일 광고시장이 인터넷 기업에게 최고 수익창출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이용자가 늘어나다보니 이용시간과 노출횟수 등에 비례해서 매출을 집행하는 광고주들이 모바일 쪽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12∼59세 한국인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시간은 일 평균 1시간54분으로 전년 대비 7분 증가했다. 응답자의 71.9%는 모바일 인터넷을 유선 인터넷보다 선호한다고 답했다.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이들이 왜 모바일 광고 매출에 승부를 거는지 알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페이스북은 시장 기대치를 넘는 높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는 모바일 광고매출의 성장 덕분이었다. 4분기 전체매출 58억4000만 달러(7조 500억원) 중 광고 매출이 96% 이상을 차지했고 이 중 모바일 광고 비중이 80%였다.

페이스북의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증가세다. 2014년도 69%, 2015년도 3분기 78%에서 4분기 80%까지 상승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페이스북의 광고툴이나 성별·지역·연령대에 맞게 노출되는 광고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모바일 광고 수입증가가 전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네이버의 4분기 광고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7%, 전분기 대비 10.2% 성장한 6469억원이었고 이 중 모바일 매출 비중은 45% 수준까지 확대됐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 본사 매출의 증가는 전적으로 모바일 광고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하며 모바일 광고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네이버는 클릭초이스 플러스 등을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광고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모바일 환경에서 더 좋은 검색 결과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바일 상에서 편리한 타일형 이미지 등을 통해 이용자의 정보탐색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자사 메신저 라인에서 기업들 공식계정을 통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타임라인 광고 서비스가 본격 출시되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의 성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반토막 난 상태에서도 광고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카카오의 광고매출에서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모바일 광고의 비중이 커졌음을 보여줬다.

카카오는 기존 모바일 광고소스인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스타일에 더해 샵(#)검색과 카카오톡 충전소를 시작했고 카카오게임애드플러스(AD+)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모바일 광고시장에서의 수익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보상형 광고모델인 카카오톡 충전소는 한달 반만에 누적 방문자 수가 1200만명을 돌파하며 모바일 광고시장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보상형 광고는 이용자가 광고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하면 그 대가로 가상화폐 등을 제공하는 광고모델이다.

앞서 네이버 라인도 가상화폐인 프리코인을 제공하는 보상형 광고모델을 선보이며 모바일 광고의 매출 상승을 견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광고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절대적인 규모를 기준으로 봤을 때 아직 모바일광고는 PC의 절반정도 수준밖에 안되지만 모바일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어느 순간부터 PC를 넘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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