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배치 공식 협의 시작
  • 황건강 기자 (kkh@sisapreww.com)
  • 승인 2016.02.07 16:13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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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건의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7일 오후 서울 국방부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와 함께 한미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논의를 공식화했다.

7일 국방부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공식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과 미국은 최근 북이 감행한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가 대한민국과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핵 및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위협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대한민국은 중대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를 향상시키는 조치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공식 협의 시작을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드 배치 논의 결정은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인 스캐퍼로티 대장의 건의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류 실장은 "한미 공식협의의 목적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및 작전수행 가능성을 공동으로 모색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 밴덜 주한 미8군사령관은 "미국 정부가 이번 중요한 결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을 말하고 싶다"며 "연합사령관이 건의하고 동맹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내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해 지지가 높아지는 것을 봤다"며 "이제는 사드 문제를 좀더 발전시킬 때가 됐다고 보고 북한의 위협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조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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