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적, 모바일 광고 비중 증가
  • 정윤형 기자 (diyi@sisapress.com)
  • 승인 2016.02.05 17:56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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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애드플러스 등 다양한 모델 개발

카카오가 5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모바일 광고매출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해 주목된다.

카카오의 2015년도 영업이익은 전년도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실적개선을 이루지 못했지만 광고매출은 583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눈여겨봐야할 것은 모바일 광고매출 비중의 증가다. 지난해 4분기 광고매출 1484억원 중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38%를 기록했다. 4분기뿐 아니라 작년 한해 모바일 매출 비중도 전년 대비 6%포인트 증가한 55%를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낮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광고모델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부문에서 카카오의 성장이 생각보다 더디지만 그런 부분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은 고무적이라고 본다”며 “카카오의 다양한 광고모델에 대해 기대를 갖고 지켜봐야 하며 전체적인 방향성은 맞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는 모바일 광고기반을 다지는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다. 사람들의 모바일 활용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광고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해왔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올해부터 더욱 본격적으로 모바일 광고 부문을 강화하며 수익을 거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기존 모바일 광고소스인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스타일에 더해 샵(#)검색과 카카오톡 충전소를 시작했고 카카오게임애드플러스(AD+)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가 모바일 광고의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이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충전소는 작년 12월말 출시 이후 한 달 반만에 누적방문자 1200만명을 돌파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충전소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특정업체를 친구 추가하거나 게임 다운로드, 동영상 시청 등을 하면 카카오의 가상화폐 초코를 받을 수 있는 보상형 광고모델이다. 이 화폐로 이용자는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을 할인 또는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는 컨퍼런스콜에서 “가상화폐 초코를 통해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디지털음원·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충전소의 수익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을 밝혔다.

최세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금년 하반기나 내년도에 이르면 모바일광고 분야가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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