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내수 경기 활성화 나선다”
  • 김지영 기자 (kjy@sisapress.com)
  • 승인 2016.01.28 11:01
  • 호수 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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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016년 사상 최대 투자
신세계그룹은 28일 올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를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조1000억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투자 확대와 고용 증대로 내수 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온·오프라인 채널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1만44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4조1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가 3조5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0% 가까이 늘었다. 연간 1만4400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참여키로 했다.

◇ 복합쇼핑몰, 신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 4조1000억원 투자

신세계그룹은 올해도 대규모 투자와 채용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 목표로 하는 비전 2023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내수 경기 견인의 의지를 보였다.

올해말 문을 열 예정인 하남유니온스퀘어에 약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하남시 신장동 하남지역사업 2지구 내 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에 건축 연면적 46만㎡(13만9000평)규모로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세운다.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5000여 명의 직접고용 창출효과 및 중국일본 등의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그룹은 고양삼송, 안성, 대전, 인천청라 등에 복합쇼핑몰 10여 개를 세울 예정이다. 이를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투자해 온 신규 점포와 신·증축 매장이 올해 차례로 문은 열면서 매출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3곳의 점포 개점과 2곳의 증·신축을 앞두고 있다. 하남유니온스퀘어를 포함해 신세계김해점, 신세계대구점이 하반기 개점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강남점, 센텀시티 B부지가 2월, 3월에 각각 신·증축을 마치고 개점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함에 따라 5월중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시내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이에 브랜드 유치 및 매장 리뉴얼 등 업무를 진행 중이다.

◇ 온라인시장 선도 위한 물류 등 사업투자 확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다양한 프로모션 등으로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시장에서 선도자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마트는 올해 온라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포에 온라인 전용센터를 추가로 연다. 규모와 배송처리 능력이 기존 보정센터의 2배 규모로 수도권 서부권역의 온라인몰 배송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작년 7월 선보인 SSG페이도 출시 후 현재까지 앱 설치자 수가 120만명 이상을 돌파했다. 오프라인을 연계한 간편결제 시장의 활성화까지 이끌어 내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T-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신세계TV쇼핑 또한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온·오프라인 역량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신규 채용 1만4400명, 고용 확대

신세계는 신규 인력 1만4400명가량을 선발해 일자리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2월말 부산·경남권을 시작으로 6월 서울·경기권, 10월 대구·경북권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2월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이마트, 백화점 등 신세계그룹사 7개사를 포함해 총 53개사가 참여하는 상생채용박람회를 개최해 대기업으로 올 해 처음 신규 일자리 창출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파트너(협력사)와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난 해소를 위해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총 125개사가 참여하고 총 1만2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황리에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웠지만 올해부터는 복합쇼핑몰, 면세점, 백화점 개장 등 투자가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은 지속적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고용을 늘려나감과 동시에 유통기업으로서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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