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업무보고] 해수부, 김 어묵 등 앞세워 수산식품 수출 확대
  • 원태영 기자 (won@sisapress.com)
  • 승인 2016.01.14 14:18
  • 호수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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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어종 살리기 프로젝트도 추진
삼진어묵 어묵고로케 / 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가 김과 어묵 등 고급화에 성공한 수산식품을 발판으로 수산식품 수출 확대에 나선다. 해수부는 14일 경제부처 합동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수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김과 어묵 등 최근 국내외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은 조미김, 스낵김 등 가공식품 개발로 수출이 급증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실적 3억달러를 돌파했다.

어묵도 어묵 고로케, 어묵 우동 등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내수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다. 중국 수출도 2013년 700만달러에서 2015년 2100만달러로 2년새 3배나 증가했다. 어묵 고급화를 이끄는 삼진어묵은 올해 4월 일본 후쿠오카에, 고래사어묵은 오는 15일 중국 상하이에 각각 매장을 연다.

해수부는 이 같은 김과 어묵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상품화·생산에서 통관·물류, 홍보·마케팅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수산물 수출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유통·가공 기술 개발,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 전통수산식품 고품질화 등의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규모를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42억원으로 늘린다.

또 어묵을 중심으로 수출용 식품 생산을 위한 가공 기가재 등 장비 개발을 확대하고, 김 등 유망상품 양식면허를 확대해 수출 물량을 확보한다.

해수부는 한·중 FTA 체결로 수산식품의 중국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속한 통관을 지원하고자 중국 검역당국과 협의를 강화한다. 아울러 중국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과 협력해 신선수산물·식품 물류망(콜드체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 수출 판로를 온라인몰·백화점·홈쇼핑 등으로 다양화하고 TV 광고 방영, 박람회 개최 등으로 한국 수산식품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 연어와 참다랑어 등 고급어종 양식기술 개발과 상업생산도 늘릴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해수부는 2014년부터 추진한 명태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어미명태로부터 확보한 수정란 3만9000마리를 20㎝ 크기로 사육해 이 중 1만5000마리를 지난달 강원 고성 해역에 방류했다.

명태 이외에도 국민이 선호하는 말쥐치, 병어 등을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수산업을 통한 소득 증대 등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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