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6]권봉석 LG전자 부사장 "올해 올레드 판매량 3배 늘릴 것"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1.07 15:28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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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TV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20% 이상 목표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이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레드 TV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가 올레드(OLED) TV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올레드 TV 제품군 50% 늘려 20개 이상 운영…소비자 선택의 폭 지속 확대

LG전자는 올해 전체 올레드 TV 라인업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린 20여 개의 모델을 운영한다. 특히 울트라 올레드 TV의 라인업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리며 프리미엄 TV시장에서도 소비자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힐 계획이다.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총 2개 시리즈 4종(모델명: 77G6, 65G6, 65E6, 55E6)으로 화면 크기는 77형, 65형, 55형 등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UHD 얼라이언스의 프리미엄 HDR 규격인 울트라 HD 프리미엄(Ultra HD Premium)으로 인정받았다. UHD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TV 제조업체, 영상 컨텐츠 제작업체들이 모여 울트라HD의 다양한 규격과 기술을 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결성된 연합체다.

HDR는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가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없어 완벽한 블랙을 구현해 장르와 상관없이 어떠한 영상에서도 HDR 효과를 극대화해 표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HDR를 적용한 올레드 TV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는 진화한 올레드 기술로 혁신적 TV 디자인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57mm에 불과한 얇은 패널 뒤에 강화유리를 적용해 심플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G6 시리즈는 벽걸이형으로 설치하면 스피커를 화면보다 뒤쪽으로 배치할 수 있어 깔끔한 디자인을 연출한다. E6 시리즈는 패널 뒷면과 강화유리 사이에 기하학적 무늬를 새겨 넣어 뒷모습도 예술작품을 연상시킨다.

77형 LG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77G6)는 압도적인 화질은 물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디자인을 높게 평가받아 올해 CES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

◇ 공격적인 마케팅과 유통망 지속 강화

LG전자는 올해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의 화질과 디자인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 2월 열리는 제50회 슈퍼볼에서 올레드 광고를 집행한다. 슈퍼볼 광고는 전 세계 약 2억 명의 스포츠팬이 지켜보며,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막강한 TV 광고로도 알려져 있다. LG전자가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이 올레드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대폭 늘린다. LG전자는 올레드의 압도적인 화질로 한국의 문화유산은 물론 세계 문화유산의 소중함도 알려 나갈 계획이다. 최근 LG전자는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한 세계최대 규모의 올레드 사이니지, 남산 서울타워의 다양한 올레드 조형물 등으로 올레드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고객들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주요 유통업체들과 올레드 TV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을 세분화해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매장 내 올레드 TV 전시존 운영, 가격 판촉 등 유통점과의 공동 프로모션도 확대한다.

◇ 올레드 진영 확장 가속화 예상

LG전자는 일본, 중국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지속적으로 올레드 TV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9년에는 글로벌 올레드 TV 연간 판매량을 700만대로 전망하는 등 올레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레드 T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올레드에 대한 앞선 투자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다양한 올레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는 LG전자에게는 상당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 쉽고 직관적인 웹OS 3.0으로 스마트 TV 주도권 강화

LG전자는 웹OS 시리즈의 독보적인 편의성을 계승 발전시켜 나간다. IT기기들과의 연결성 확대, 동영상 컨텐츠 강화 등 웹OS 기반의 스마트 TV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는 소비자 사용경험을 철저히 분석해 한층 편리하고 직관적인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시청자가 TV를 단순히 시청하기보다는 TV를 통해 여러 편의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매직 줌(Magic Zoom) 기능은 확대해서 보고 싶은 장면이나 글씨 등을 제품에 따라 최대 5배까지 키워준다. 매직 모바일 커넥션(Magic Mobile Connection) 기능은 스마트폰, 태블릿 등 미리 등록해 놓은 IT기기의 화면을 TV의 대형 화면으로 간편하게 보여준다.

LG전자는 웹OS 3.0으로 즐길 수 있는 풍부한 컨텐츠들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영상 컨텐츠 업체들과 제휴해 영화, 앱 등의 컨텐츠를 늘려가고 있다.

◇ 사이니지, IT제품군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수익성 강화

LG전자는 사이니지, 21:9 모니터, 울트라 슬림 노트북 등 차별화된 IT기술력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압도적인 화질 기술력을 앞세워 B2B 사이니지 제품군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혀 나간다. LG전자는 화면 연결부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1.8mm 두께의 사이니지, 웹OS를 탑재한 디지털 사이니지, 초대형 울트라H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사이니지로 글로벌 B2B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G전자는 울트라 슬림 노트북, 21:9 화면비 모니터, 울트라HD 모니터 등 차별화된 IT제품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특히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21:9 모니터 시장에서 매출액과 판매량 모두 지난해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으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울트라 슬림 노트북 ‘그램’ 시리즈를 북미, 중동, 남미 등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갈 계획이다.

LG전자는 무선 오디오에서도 음질뿐 아니라 편의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오디오 제품군을 늘리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다양한 형태의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등 무선 오디오 신제품들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고출력 오디오 엑스붐(X Boom) 제품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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