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지점통폐합·희망퇴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돌입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5.12.30 15:25
  • 호수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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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방안 발표···연간 1600억원 손익 개선 효과 기대
아시아나항공이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지점통폐합·희망퇴직·노선구조조정 등 전 부문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약진과 외항사의 급격한 공급 증대로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점,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 시장점유율이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고착화하는 것을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우선 국내 23개 지점을 14개 대표 지점으로 축소한다. 해외 128개 지점은 92개 대표 지점으로 통합한다. 또 예약·발권부서(CQ)와 국내 공항서비스 등을 전문 업체에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조직슬림화로 발생한 유휴 인력은 재배치를 통해 고용안정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계약직원 계약기간도 보장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직무 변경을 통해 타 업무로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규 채용을 축소하고 희망 휴직과 희망 퇴직 제도를 운영한다.

노선도 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제 2 LCC인 에어서울에 일본 지선과 동남아 심야노선 등 11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이관한다. 내년 2월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3월 미얀마 양곤(Yangon),  인도네시아 발리(Bali)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항공기 기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퍼스트클래스를 없앤다. 예외적으로 로스앤젤레스, 뉴욕,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운항하는 A380에는 퍼스트클래스를 운영한다. 대신 장거리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는 모두 180도 펼 수 있는 침대형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해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2017년 도입하는 A350부터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신규 도입한다.

이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차량 지원 중단과 임원 연봉 반납, 공항자동화 등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제휴 수입 확대, 부대 수입 창출 등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비용 절감과 수입 증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정상화를 통한 연간 손익 개선 효과는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2017년 이후에는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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