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 생산량 15%↓...가격하락으로 재배면적 감소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2.22 14:15
  • 호수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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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무는 7.7%↑…사과 늘고 배, 콩은 줄어
자료=통계청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43만6000톤으로 지난해(169만8000톤)보다 1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황호조에 따라 10a당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배추 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가을무 생산량은 51만9000톤으로 지난해보다 7.7% 증가했다. 가을배추 가격 하락으로 무 농사로 전환한 농가가 증가하면서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4.9% 증가했고 기상 여건 호조로 10a당 생산량도 2.6% 늘었다.

콩 생산량은 10만4000톤으로 지난해(13만9000톤)보다 25.7% 줄었다. 콩 가격이 떨어지고 소득이 높은 들깨 등 대체작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콩 재배면적도 5만6666㏊로 지난해보다 24.1% 감소했다.

사과 생산량은 58만3000톤으로 작년보다 22.8% 증가했다. 사과밭 조성 자금 지원 등 다른 과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안정적이고 판로가 있어 재배면적도 2.6% 증가했다. 여기에 개화기 저온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태풍 등에 의한 낙과 피해가 없었던 탓에 10a당 생산량이 19.7% 늘었다.

배 생산량은 26만1000톤으로 작년 대비 13.8% 감소했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폐원하는 농가가 늘면서 재배 면적이 3.7% 감소했다. 또 개화기 잦은 강우와 저온 피해 등으로 착과가 좋지 않았고 8∼9월 가뭄에 의한 생육 부진으로 대과가 적어 10a당 생산량이 1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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