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샌디스크, 3분기 세계 낸드시장 ‘빅3’등극…삼성‧SK 점유율↓
  • 엄민우 기자 (mw@sisabiz.com)
  • 승인 2015.11.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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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익스체인지의 마켓뷰 보고서
중국이 우회 인수한 샌디스크가 3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빅3로 등극했다./사진=샌디스크 홈페이지 캡쳐

중국이 인수한 미국 반도체업체 샌디스크가 3분기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빅3’로 도약한 가운데 국내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의 마켓뷰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스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7%포인트나 상승했다.

샌디스크는 나노 미세공정 진척률에서도 15나노미터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며 기술 추격을 본격화했다.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2% 떨어진 상황에서도 급성장세를 탄 샌디스크는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5.4%를 기록하며 미국의 마이크론(13.8%)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9월 미국 웨스턴디지털 지분 15%를 인수했고 그로부터 약 15일 후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를 사들였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R&D(연구개발)에서 M&A(인수합병)으로 급전환 했다.

샌디스크가 빅3로 도약한 지난 3분기 세계 1위(31.5%) 삼성전자는 전 분기보다 오히려 점유율이 1.1%포인트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떨어진 점유율 10.9%(5위)를 기록했다.

샌디스크가 매출을 17% 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매출이 각각 1%, 4.7% 포인트 씩 줄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샌디스크와 2배 이상의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에선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충고한다.

한 반도체 업체 대표는 “중국이 기술력이 부족해 삼성전자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들 하지만 엄청난 액수를 투자해 기술 인력을 확보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도시바는 3분기 낸드플레시 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1.4% 오른 20.5%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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