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비율 50%에서 5%로
현대상선이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부두 개발 사업 출자 규모를 대폭 줄인다.
현대상선은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부두 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부산컨테이너터미널 주식회사의 출자비율을 50%에서 5%로 줄였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2013년 8월 해양수산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지만 현대상선 등이 출자에 어려움을 겪어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 협약 체결 당시에는 현대산업개발 50%, 현대상선 50% 출자구조였다.
이 사업은 민간자본 6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컨테이너선 3대를 댈 수 있는 부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 시 이 부두는 최신식 자동화 설비와 연 220만개의 20피트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산업은행은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주선에 나서 총 9150억원을 마련했다고 13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 출자비율은 50%(789억원)에서 5%(75억원)로 줄고 산업은행을 포함한 재무적 투자자가 40%, 현대산업개발 40%, 대우건설 15%로 변경됐다.
올해 12월 착공하면 5년 뒤인 2020년 12월 준공됨과 동시에 소유권은 정부가 가지고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28년 11개월 동안 운영하고 나서 운영권을 정부에 넘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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