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아파트, 눈여겨볼 곳은 여기?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11.12 16:40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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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집단대출 규제 전 분양하자..연말까지 9만여 가구 내놔
11~12월 분양 앞둔 아파트 단지 / 자료=부동산114

연말까지 전국에서 8만 7500여 가구나 되는 엄청난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분위기가 무르익은 올해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동시에, 내년으로 예정된 집단대출 규제 전 분양을 마치려고 물량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급포화’ 사인을 보내지만 전국 견본주택에서 느껴지는 열기는 뜨겁다. 주택수요자들 역시 올해 내집을 장만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까.

◇가격방어 유리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12월말까지 전국에서 총 8만7498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수도권에서만 서울 2만3857가구 , 경기 4만2151가구, 인천 2566가구 등 6만8574가구가 예정돼 있다.

분양 물량 가운데는 1000가구 이상 대형 단지가 다수 포함돼 있어 우선 눈길을 끈다.  대형단지는 해당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이나 공원 같은 단지 수성도 우수해 향후 가격방어력이 높은 편이다.

서울에선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13일 분양하는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헬리오시티'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지하3~지상35층까지 84개동으로 총 9510가구로 구성된다. 헬리오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아파트 단지로, 약 1킬로미터 길이의 중앙공원인 파크밴드(PARK BAND)를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운정'도 대단지에 그림같은 조경을 갖추게 된다. 지하1~지상29층까지 25개동, 2998가구 단지다. 이 아파트는 건폐율 14%로 평균 건폐율 20~25%인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개방감이 뛰어나다. 그만큼  조경면적이 넓고 휴식공간도 많이 배치된다.

이달 분양예정인 1000세대 이상 대형단지는 이외에도 서울 길음동 '램안길음센터피스', 용인 수지의 '동천자이', 일산 '센트럴아이파크', 시흥 배곧신도시의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 등이 있다.

◇역세권 등 교통편 우수 단지

삼성물산은 이달 중 서울 동작구 사당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지하3~지상25층  6개동의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668가구를 공급한다. 인근에 이수역이 있어 4, 7호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도심으로 가는 시내버스 뿐 아니라 사당을 거쳐 경기권역으로 가는 광역버스도 많아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곳이다. 도보 10분거리에는 태평백화점과 남성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현대건설도 11월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지원활성화단지에 ‘힐스테이트 킨텍스’  1054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4~지상 최고 49층, 4개동으로 구성된 단지다. 이곳은 광역급행철도인 GTX 3개 노선 중 가장 먼저 추진되는 A구간(일산 킨텍스~삼성~화성 동탄, 73.7㎞)이 들어설 예정이라 개통 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이 구간의 출발역인 GTX킨텍스역(예정)이 도보권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또 자유로․제2자유로 접근

이 쉬워 서울 도심이나 및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강남 요지의 분양단지들

연말에 분양하는 단지 가운데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포함돼 있다.

GS건설은 11월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를 분양한다. 서초구 잠원동 66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지상 28층, 7개동이다. 전용면적 59~155㎡의 아파트 607가구로 지어진다.

단지 바로 앞에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점은 물론 센트럴시티 내 다양한 문화시설도 가깝다.

비슷한 시기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에서 서초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50㎡ 829가구로 구성된다. 대중교통으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도 있다. 지하철 2,3호선 교대역과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도 가깝다.

대림산업도 11월에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분양한다. 지상 35층 5개동, 59~84㎡ 595가구로 구성된다. 저층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세대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신흥부촌으로 불리는 반포에 있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떨어져 있어 조용한 편이다. 인근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1층, 4개동으로 전용면적 49~170㎡, 416가구로 구성된다. 코엑스몰의 서점, 영화관 등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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