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에이치티, 상장 첫날 공모가 밑돌아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11.11 16:38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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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용 전구·LED모듈 점유율 1위
금호에이치티의 주요 제품인 LED모듈 / 사진=금호에이치티

금호에이치티가 코스피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11일 금호에이치티는 시초가 대비 6.74% 하락한 8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호에이치티는 코스피 시장 약세 분위기 속에 공모가 1만원 보다 낮은 9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금호에이치티의 약세는 상장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실적이나 국내시장점유율에 비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46대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인 1만2700원보다 낮은 1만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일반청약에서는 기관 수요예측에서보다 낮은 경쟁률 32.87대1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금호에이치티의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에이치티는 자동차용 전구와 LED모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97.8%다. 다만 자동차용 전구시장이 LED로 전환되면서 성장성 기대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LED모듈에서도 이 회사는 2014년 시장점유율 28.8%로 1위를 기록했다.

실적면에서도 성장이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금호에이치티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8.7% 늘어난 2306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도 28.8% 증가한 21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5년 예상실적은 주당 1706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5.9배로 동종업계 평균 9.3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캐쉬카우인 BULB 부문은 시장 내 독보적인 지위로 안정적인 수익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국내외 관련법 개정과 중국 천진공장 가동으로 LED모듈 실적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에이치티는 전문조명제조업체 금호전기와 일본 도시바가 합작해 설립한 자동차용 조명 전문 제조업체다. 금호전기 및 특수관계인이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도시바라이팅앤테크놀로지가 36.83%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792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으로 유통중인 공모주는 전체 지분의 36.8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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