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반포서 분양 진검승부 펼친다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11.03 13:30
  • 호수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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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삼성물산·대림산업·GS건설, 이달 반포서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나서
신흥부촌으로 떠오르는 반포에서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사진은 반포의 노후한 저층 아파트 전경. / 사진=뉴스1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이달 중 반포에서 사활 건 분양대전을 펼친다.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악재에도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신흥부촌으로 떠오르는 이곳에서 청약 주도권은 누가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이달 중 서초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래미안아이파크'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4층 총 829 세대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257세대를 일반분양 한다.

래미안아이파크는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도보 5분 이내에 명문 학군으로 손꼽히는 서원초등학교와 반포고등학교 도달이 가능하다. 또한 반포 최고의 학원 밀집지역과 찻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다만 아파트 입지를 기준으로 11시 방향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 있어 하루종일 고속버스가 드나드는 복잡함과 공회전에 따른 공기오염은 감수해야 한다. 반포이지만 한강변과는 거리가 있어 한강 조망도 불가능하다. 그래도 대우건설이 지난달 인근에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3.3㎡ 당 평균 4000만 원 고분양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감했기 때문에 업계는 래미안아이파크 역시 무난히 1순위 마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같은 시기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64-8번지 일대 한신5차(신반포5차) 재건축하는 '대림 아크로리버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총 595 세대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41세대를 일반분양 한다.

강점은 저층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반포한강공원의 피크닉장, 농구장 등을 내 집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 압구정동과 일직선상에 있고 젊은이들 사이에 핫 플레이스 중 하나로 꼽히는 신사동 가로수길, 세로수길은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같은 반포이지만 고속버스가 드나드는 삼호가든맨션 앞 사거리 번잡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여서 여유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분양가다. 인근의 P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강변 아파트 대기 수요자는 많지만 분양가가 수요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키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래미안아이파크 보다 고가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역시 이달 말 반포에서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신반포자이'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28층 총 60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53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신반포자이는 생활편의시설을 누리기에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 단지 바로 앞에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이 위치하며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내 다양한 상업·문화시설 접근성도 우수하다.

트리플 역세권의 입지도 눈에 띈다. 신반포자이는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환승이 가능한 고속터미널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할 수 있다. 다만 바로 옆 신반포 한신아파트 단지들이 3000세대 이상의 통합 재건축(한신통합4지구)을 추진중인만큼, 입주 후에는 공사로 인한 분진 및 소음피해 가능성도 있다.

P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포는 그 동안 신규 공급이 적었던 터라 반포 신규입성을 노리는 대기 수요가 많다. 여전히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라며 "뿐만 아니라 세 아파트가 입주하는 시점에는 반포자이와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역시 입주 10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이쪽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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