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 시급”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10.27 09:20
  • 호수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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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옥석가리기 중요..대내외 불확실성도 대비해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들의 기업 구조조정 추진 관련 조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진 원장은 이날 국민, 신한, 우리, SC, 하나, 씨티, 기업, 농협, 대구, 부산은행 등 10개 은행장들과 만나 선제적 구조조정을 당부했다. / 사진=뉴스1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장들에게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은행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원활한 구조조정과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 등 대외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구조조정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확한 옥석가리기”라고 말했다.

특히 진 원장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한계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해 자원이 생산적인 부분에 쓰여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계기업은 경쟁력을 상실해 앞으로 성장이 어려운 기업이다.  

대신 진 원장은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진 원장은 “은행은 살 수 있는 기업은 적극 지원해 억울하게 희생되는 기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 원장은 “2016년 글로벌 자본규제가 강화되고 기업여신과 가계부채 부실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와 자본 확충에 나서는 등 적극 대비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진 원장은 금융개혁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을 언급하며 “금융수요자 입장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며 “은행들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과제 발굴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KB·신한·우리·SC·하나·씨티·기업·NH·대구·부산 등 10개 은행의 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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