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넉달째 기준금리 연 1.5% 동결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10.15 10:14
  • 호수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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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50%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사진=뉴스1

기준금리가 4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존금리를 기존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금리에 변화를 주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 역시 기준 금리 동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한달 전보다 6조3000억원 늘어난 61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증가율로는 지난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한은 금통위는 금리인하 명분을 강화시킬 만큼 국내 경제지표 흐름이 추가적으로 악화되고 있지 않다고 보고 금리를 동결했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국내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감소폭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가 지난 6월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 정부 주도의 소비 활성화 대책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에서 드러난 한은의 매파적인 스탠스 역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자칫 금리인하 결정이 부정적인 경기 인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연내 현행 1.5%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용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컨센서스는 40%를 상회했지만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와 내년 경제 전망 수정치도 발표할 예정이다.

강승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이미 여러차례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1%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언급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동결 여부나 수정경제전망 수치보다는 올 4분기 경기에 대한 이주열 총재의 발언에 시장은 주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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