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연내 인상론 약화..."연내 금리인상, 약속 아니다"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10.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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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락…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세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1143.5원을 기록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43.5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5원 급락한 금액이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140원대 수준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14일 달러당 1142.6원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피셔 부의장은 현지시간으로 11일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주요 30개국 국제금융 세미나에서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예상일 뿐, 약속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피셔 부의장의 발언에 연내 금리 인상이 사실상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갈수록 하향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경제지표마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서다.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실망스러운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신흥국 통화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종가를 기준으로 말레이시아 링깃과 브라질 헤알, 인도 루피아화 가치 상승폭은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는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가치 하락이 9월말부터 지속적되면서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24일 1194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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