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생활 만족도 떨어지고 양극화는 역대 최고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10.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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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비해 11% 하락…경조사지원·미용헬스·금융 만족도 낮아
출처=한국소비자원

국민의 소비생활 만족도는 떨어지고 양극화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최근 1년간(2014년4월~2015년4월) 경험한 소비생활 전반의 만족도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63.8점이라고 응답했다. 2013년 같은 조사에서 71.6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7.8점(10.9%) 떨어진 수치다. 이는 소비자가 재화나 용역을 구매한 뒤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소비생활 만족도는 지난 4월 한 달간 성인남녀 2575명의 표본을 추출해 조사한 것으로, 최근 1년 간의 소비생활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를 측정한 것이다.

경조사 지원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59.1점으로 가장 낮았다. 경조사 지원 서비스는 지난 조사에서도 가장 낮았다. 미용·헬스, 금융·보험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60.6점, 61.2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3년에 비해 소비생활에서 기대와 요구의 충족 정도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양극화지수는 올해 167을 기록했다. 스스로 상류층이라고 여기는 사람에 비해 하류층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훨씬 늘어났다는 뜻이다. 이는 1994년 첫  조사 이래 최고치다. 기준점이 되는 2007년 10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0% 이상 올랐다. 양극화지수는 1994년 12였으며 2013년에는 90으로 조사됐다.

소비 계층에 대한 인식에서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평가하는 소비자는 65.2%로 2013년 62.5%에 비해 2.7%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중산층 상’은 3.0%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산층 하’는 5.7%포인트 증가했다. 다수의 소비자가 중산층으로 생각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소비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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