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고속 고성능 SSD신제품 공개, SSD브랜드화에 역점
  • 민보름 기자 (dahl@sisabiz.com)
  • 승인 2015.09.22 18:24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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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층 3세대 V낸드 내장한 850 EVO·2세대 V낸드 NVMe SSD 내놔 -초고속·대용량 처리 가능해, 중국에서 수주 늘 것
삼성전자 V낸드 SSD 브랜드 로고 / 사진-민보름 기자

삼성전자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신제품 850EVO와 950PRO시리즈를 22일 공개했다. SSD는 하드디스크(HDD)와 달리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가 내장된 저장장치다. 때문에 정보처리 속도가 빠르고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 삼성 글로벌 서밋(Samsung Global Summmit)에서 자사 SSD 시장 점유율이 50%로 세계 1위라면서 삼성 SSD브랜드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 850EVO는 3세대 V낸드 플래시를 내장한 제품이다. 2.5인치 크기에 1테라바이트(TB), 500기가바이트(GB), 250GB모델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850EVO에 256기가비트(Gb) 대용량 3세대 V낸드를 탑재한 모델을 추가했다. V낸드 플래시란 메모리 반도체 셀을 수직으로(Vertical) 적층해 집적도를 높인 비휘발성 메모리다. 삼성전자 3세대 V낸드는 48층이다.

950PRO M.2는 울트라 노트북 용 초고속 SSD다. 이 제품을 탑재한 노트북의 부팅 속도는 5초로 짧아진다. 기존 HDD보다 속도가 20배 빠르다. 512기가바이트(GB)모델 무게는 7그램으로 가볍다.

950PRO는 낸드플래시에 최적화한 프로토콜 NVMe가 적용된 SSD로 SATA기반 SSD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삼성은 2세대 낸드 제품이 3세대 낸드 제품만큼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이밖에 PM1725는 기업 데이터용 카드 타입 SSD다. 현존하는 SSD 중 속도가 가장 빠른 차세대 NVMe SSD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초고해상도 5기가바이트 풀 HD동영상를 3초만에 저장할 수 있다. 내구성도 좋아 영화 3200편을 5년 동안 쓰고 지울 수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센터용 PM863, SM863도 발표했다. 두 신제품은 2.5인치 크기로 용량에 따라 3.84테라바이트(TB)까지 11개 모델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행사에서 자사 SSD를 하나의 브랜드로서 홍보할 계획을 밝혔다. 김도영 삼성전자 메로리사업부 과장은 “삼성전자 SSD를 브랜딩하겠다”면서 브랜드 마크를 공개했다. 그는 “포장 디자인 뿐만 아니라 v낸드 브랜딩을 온라인에서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 점유율 확장할 계획도 세웠다. 시안에 있는 V낸드 공장 생산량도 늘린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중국 내 기업도 수주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SSD에 대한 시장수요는 빠르게 늘 전망이다. 정도영 삼성전자 브랜드 제품 영업 과장은 “낸드 플래시 생산 효율성이 증대됐다”면서 “덕분에 고성능 SSD제품을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일반 소비자 38%는 SSD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은 중국시장이 결국 미국시장의 경향을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4K에서 8K고화질(HD) 동영상이 늘면 이를 처리하고 전송하는 데도 고성능 SSD가 필요하다. 피터 머론 키론히고(Chyronehego) 전 부회장은 “빠른 속도가 필요한 실시간 스포츠 분석을 하는데 파트너 사인 삼성 SSD제품이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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