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복지포인트 잔치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09.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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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1인당 평균 206만원···국토위 산하 기관의 2.3배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 복지포인트 지급액이 1인당 평균 206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공사는 지난 해 지급 규모를 대폭 늘려 정부의 방만경영 감축 계획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현안보고하는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 / 사진-뉴스1

14일 국토부가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임직원 1029명에게 총 21억1742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했다. 이는 1인당 206만원꼴로 국토부 산하 16개 기관 1인당 평균 지급액 91만원의 2.3배나 된다.

인천공항공사의 지난 해 복지포인트 지급액은 과거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이 회사는 평균적으로 2012년 120만원, 2013년 114만원을 지급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2014년 기획재정부로부터 방만경영 요주의 대상 공공기관으로 지목돼 각종 복리후생에 대한 감축 계획을 제출한 바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는 4056명에게 1인당 평균 184만원씩 총 74억8105만원을 지급, 인천공항공사 다음으로 임직원 복지포인트 지급이 큰 기관으로 꼽혔다. 다음은 각각 1인당 127만원과 108만원을 지급한 한국감정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뒤를이었다.

반면 한국건설관리공사와 주택관리공단은 복지포인트를 지급하지 않았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임직원 101명에게  1인당 평균 11만원씩, 총 1171만원을 지급해 가장 적게 지급한 기관으로 밝혀졌다.

이노근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복지포인트 지급액 증가는 2014년 정부에 제출한 방만경영 감축 계획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기관 경영평가 및 기관장 평가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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