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근 3년간 금융사고로 7000억원 날렸다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09.09 11:49
  • 호수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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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실

최근 3년 동안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피해액이 7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와 피해액은 162건, 7050억원이다.

이 중 업무상 배임이 17건 발생했고, 피해 규모는 4천207억원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사기 2506억원(24건), 횡령 328억원(94건), 유용 9억원(20건), 도난 1억8천만원(7건) 등이 이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4409억원(38건)으로 전체 사고 금액의 절반이 넘는 62.5%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과 지난해 터진 도쿄지점 배임사고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5000억원대 부당 대출 사실이 드러나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국민은행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컸다. 특히 KT ENS 대출사기 등으로 피해액 규모는 1604억원에 달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전체 금융사고 금액의 85.3%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 467억원(36건), NH농협은행 311억원(17건), 한국씨티은행 172억원(2건) 순으로 피해액이 크다.  지방 은행에선 부산은행(17억원), 경남은행(16억원)의 피해액이 크다.

연도별로는 2012년 59건, 2013년 48건, 지난해 55건이었다.

오신환 의원은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형식적 예방책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감독 당국이 일벌백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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