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7조2000억원에 인수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09.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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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A 최고가...2년 간 1조원 투자 계획
사진-뉴스1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한다.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고가다.

MBK파트너스는 7일 홍콩에서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국민연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 공동 투자자들(‘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끌어들여 홈플러스 인수에 성공했다.

홈플러스 인수 총 거래대금은 7조2000억원이다. 그 중 지분 매입금액(equity value)는 5조8000억원이다. 국내에서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인수합병 건이다. MBK 파트너스는 앞으로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3일 영국의 테스코스와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으로부터 우선협력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영국 테스코의 ‘먹튀’ 논란, 홈플러스의 비밀 매각 논란이 제기됐다.

또 인수 과정에서의 고용승계 문제를 두고 노·사 간 갈등도 아직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인수와 함께 인력 감축과 자산 분할 매각 등 기업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광일 MBK 파트너스 대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MBK 파트너스는 코웨이, 네파, KT렌탈 등 소비재, 유통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기업가치를 증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홈플러스 직원들은 물론 노동조합, 협력사, 고객, 기타 이해 관계자들과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회사 경영진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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