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커피빈 중국 사업권 인수
  • 김명은 기자 (eun@sisabiz.com)
  • 승인 2015.08.24 10:29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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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랜드 최종양 사장(왼쪽)과 제프슈뢰더 (Jeff Schroeder) 미국 커피빈 CEO 가 지난 21일(중국 현지시간) 상해 중국이랜드 본사 사옥에서 중국 내 사업권 인수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랜드그룹이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앤티리프 (Coffee Bean & Tea Leaf·이하 커피빈)의 중국 사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이랜드는 앞으로 20년 간 중국 내 커피빈 프랜차이즈 사업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차(茶) 종주국에서 세계 최대 커피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커피 시장을 공략해 패션에 이어 유통과 식음료 사업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6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커피빈은 비상장 커피·차 전문점으로 미국·독일 등 세계 30개국에 10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거대 커피 소비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미국 커피빈과 식음료 사업을 시작한 중국이랜드 간 이해가 맞아 성사됐다.

커피빈은 이랜드의 중국 네트워크와 성공 경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랜드는 중국 249개 도시, 1070개 백화점과 쇼핑몰에 7300여개 직영점을 운영하며 1000만명 VIP고객과 50여 개 대형 유통 그룹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제프 슈뢰더 미국 커피빈 최고경영자는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광대한 소매 경험과 성공 사례, 인적 자원을 갖고 있어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앞으로 700m² 넘는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와 표준 점포, 소규모 점포 등 다양한  매장을 1~3선 도시(대도시와 중소도시)에 동시에 선보여 수년 내 매장 1000여 개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시장 범주가 세분화하는 등 중국 커피시장은 도약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중국 고객 특성에 맞는 메뉴와 서비스를 선보여 중국 커피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앞서 지난 6일 중국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며 유통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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