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브랜드 없애고 상품 가격 낮춘다
  • 김명은 기자 (eun@sisabiz.com)
  • 승인 2015.08.20 10:27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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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노(NO)’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이름을 없애고 포장 디자인을 간소화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노브랜드(No Brand)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는 브랜드 개발 및 광고 비용을 제품 가격 상승의 주 원인이라고 판단해 발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노브랜드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노브랜드 뚜껑없는 변기시트, 와이퍼, 건전지 등 9개 상품을 시험 판매한 결과 고객 반응이 좋아 이달 현재 150개로 늘려 본격 판매에 나섰다. 연내 300개까지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브랜드 상품 패키지는 노란바탕에 검은색으로 No Brand란 글씨를 넣은 디자인으로 통일했다. 여기에 각 상품 이미지와 상품명만 바꿔 넣어 디자인 비용을 절감했다. 또 색상을 최소화해 상품포장 제작을 위한 인쇄 횟수를 줄였다.

제품 용량도 한 가지로 한정, 생산라인을 단일화하고 이마트 뿐 아니라 에브리데이, 위드미 등 신세계 전 유통 채널로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브랜드 제품은 같은 상품군의 일반브랜드 제품에 비해 가격을 최대 67% 낮췄다.  

복숭아홍차(120입)는 패키지를 종이 대신 비닐로 만들어 가격을 9800원까지 낮췄고, 미용티슈는 종이곽 대신 비닐에 담아 1매에 4.1원꼴인 2200원(540매)에 판매된다.

이미 출시된 노브랜드 제품의 소비자 반응도 좋다. 원통형 감자칩이 출시 43일만에 첫 수입물량인 25만개가 완판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합리적인 알뜰 소비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노브랜드는 가격과 품질,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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