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역 1조 달러 달성 위해 이란·쿠바 등 신시장 개척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08.12 13:56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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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로 가득찬 인천항만 모습 /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정부가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위해 해외 시장개척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기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출 촉진을 위한 민관합동 회의'를 열었다.

올해 들어 수출은 7개월 연속 감소세다. 하반기에도 유가하락, 원자재 가격 하락,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로 세계 교역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수출 둔화를 막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란, 쿠바,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제재조치 해제를 받은 이란과 쿠바의 경우 급속한 경제회복이 예상돼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확대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8년 만에 한국-이란 장관급 경제공동위를 연내 재개하고 무역사절단도 파견하기로 했다. 또 코트라는 이란 진출기업 지원센터를 구축해 국내 수출기업을 돕기로 했다. 쿠바의 경우 중남미 최대 규모의 '쿠바 아바나 국제박람회'를 열고 가전과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대(對) 중국 수출을 늘리기 위한 대책도 나왔다. 상하이 한류박람회, 텐진 한국 우수상품전 등 현지 전시회를 개최해 한류상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온라인 할인전도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열기로 했다. 중국 난닝에서 9월에 개최되는 중-아세안 엑스포에도 산업부 2차관을 대표로 한 사절단을 파견한다.

정부는 이란, 쿠바, 러시아에 대해서 무역금융 인수조건을 완화하는 등 금융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추경예산으로 확보한 750억원은 중소 수출업체의 제작자금을 지원하는 수출신용보증과 중소플랜트 수출보험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또 무역 유관 단체들은 11월 대한민국소비재대전을 신설하고 총 27회에 걸쳐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주력업종 관련 릴레이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 2만2000여명을 초청해 국내 기업과 연결해 줄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현장중심 활동 계획을 적극 추진해 수출을 회복하고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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