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소수자들 복지에 주력할 생각”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3.12.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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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민주당 의원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거의 매년 각종 단체로부터 ‘국정감사 우수 의원’에 선정되고 있다. 올해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확대법’으로 대한민국 입법대상 1회 수상자로 뽑혔다. 서울과 지역구인 제주도를 당일로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는 최근에는 제주도지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12월19일 의원회관에서 김 의원을 만났다.

 

ⓒ 시사저널 박은숙
그동안 여러 부문에서 우수 의원 평가를 받았지만, 법안에 대한 질적 평가를 통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입법대상 첫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초선 때는 상을 받으면 가슴이 뛰고 마냥 좋았지만 이제는 쑥스럽다. 국회의원이 입법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인데 얼마나 불신을 받았으면 이런 평가의 대상이 될까 생각하면 서글프다.

특별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가 있나.

집회에 참석하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비해 이분들에 대한 처우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다. 외국에는 무상 지원도 하면서 정작 일제강점기 희생자인 할머니들에 대해선 무관심하지 않았나 싶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연세도 많고 살아 계신 분도 거의 없어서 세월이 흐름에 따라 곧 법안이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한 분이라도 살아 계신다면 이 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발의했다. 국가나 지자체가 할머니들이 여생을 편히 보낼 시설을 제공하고 별도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는 노력에 대해 평가받아 보람을 느낀다.

위안부 할머니뿐 아니라 평소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법안을 많이 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회적 강자는 가만히 둬도 알아서 잘 올라간다. 돌봐야 할 대상은 농어민·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다. 소외된 자들을 위한 복지에 주력할 생각이다.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애환을 나누는 현장 장치에 대한 애착이 누구 못지않게 강하다고 자부한다.

초선 때부터 줄곧 농수산위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안다.

10년간 농수산위만을 고집해오면서 반드시 해결하고자 하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 하나는 농어업 인력난 해결을 위한 ‘농어업 인력 지원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또 농업인의 재해를 예방하고 산재처럼 이를 사후 보상할 수 있는 ‘농업인 재해 예방 및 보상보험 법안’ 제정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야당의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회의원이 자유롭고 체질에 맞는데(웃음). 지금까지 행정가들이 도지사를 하면서 지방자치의 토대와 기본을 쌓아왔다면 이제 질적 도약이 중요하다. 정치인이 나서서 관료적 사고를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통해 지자체 제도를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 제주도는 지방자치 자립도가 30%밖에 안 된다. 나머지 70%를 정부에서 빌리든지 빚을 내든지 하지 않고서는 제주도 살림을 꾸려나갈 수 없다. 도지사로서 중요한 건 새로운 비전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국회에서의 예산 반영이 중요하다. 국회를 알고 여야를 통틀어 인맥이 있는 사람이 제주도를 이끌 시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지역 발전을 도모하라는 권유도 듣고 있어서 당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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