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국무-파네타 국방-보울스 재무 라인 유력
  • 한면택│워싱턴 통신원 ()
  • 승인 2012.11.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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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기 내각에 누가 기용될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집권 2기 내각에 누가 기용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무장관과 재무장관 등 핵심 포스트에서 변화가 불가피해 벌써부터 하마평이 널리 퍼지고 있다.


새 국무장관, 수전 라이스도 물망에

오바마 집권 2기 내각에서는 슈퍼파워 미국의 외교를 선도하는 국무장관이 바뀔 것으로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미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상관없이 스스로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공언했다.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 등 네 명의 외교관이 숨진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 이후 유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퇴진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장관이 자리를 떠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은 그만한 거물급 인사를 기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시절에 망가지고 왕따당했던 미국의 외교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녀의 후임자에도 거물급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이 가장 많이 거명되고 있다. 케리 상원의원과 함께 여성인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톰 도닐론 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영전설도 나오고 있는데 가능성은 그리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네타 국방장관은 유임설에 무게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유임설이 더 우세하다. 파네타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에서 자리를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한 해 5백억 달러씩 자동 삭감될 국방예산 감축,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국방차관을 지냈다가 오바마 재선 캠프에서 활약한 미셀 플루노이 전 차관이 국방 수장이 될 것이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육군사관학교와 특수부대인 레인저스 출신인 민주당 잭 리드 상원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가이트너 재무 퇴진 확실…보울스 등 거명

미국의 최대 현안인 경제 회복과 재정 적자 감축을 주관해야 하는 재무장관도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현 재무장관은 여러 차례 사임 의사를 밝혔고, 오바마 대통령도 사실상 그것을 받아들여 집권 2기 경제팀 수장에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로서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던 어스킨 보울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보울스 전 실장은 3달러 예산을 삭감하면 1달러 세금을 올려 적자를 감축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심슨-보울스 위원회를 이끌어오면서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재무장관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진 스펄링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로저 알트먼 전 재무차관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백악관 비서실장 당분간 잔류, 대변인은 교체

오바마 2기 백악관에서는 취임 초반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서서히 진용을 재구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잭 류 현 백악관 비서실장은 집권 2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내년 초반까지는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으로는 진 스펄링 현 의장이 유임을 바라고 있으나 제이슨 퍼먼 수석 부의장이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 사임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혀온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후임에는 마이클 프로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담당 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본인이 물러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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