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눈물로 쓴 대역전 서사시‘준비된 영웅’, 세계를 찌르다
  • 김회권 기자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12.08.0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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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런던올림픽이 후끈 달아올랐다. 메달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영웅들이 속속 무대 위로 올라온다.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승리해 한국 펜싱 사상 처음 금메달을 딴 김지연(24). 그도 새로이 등극한 여제이다. 본인을 포함해 대다수 전문가와 팬들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그는 그렇게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매리얼 재거니스(미국)에게 5 대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15 대 13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결승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나가 시상대 꼭대기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그렇게 이기고 나니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그의 대역전승을 지켜본 우리 국민들도 미치도록 즐거웠다. 올림픽 신화는 계속된다.

4년을 기다린 한풀이였다. 런던올림픽 유도 81kg급 결승전은 김재범과 독일의 올레 비쇼프의 재대결이 이루어졌다. 김재범의 공세에 비쇼프는 이리저리 휘둘렸다. 4년전과 확연히 달라진 점. 이번에는 김재범이 더 강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우생순’ 선배들의 한을 풀기 위해 악착같이 뛰었다. 빠른 스피드와 찰거머리 같은 수비는 강호 덴마크의 페이스를 흔들리게 했다. 25 대 24의 짜릿한 설욕. 후배들은 코트에서 서로를 얼싸안고 펄쩍펄쩍 뛰었다. ⓒ연합뉴스

결선에 진출한 8명 중 가장 왜소했던 김장미. 1.4kg의 총을 들기에 가장 불리한 체격. 그럼에도 그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맨 마지막 네 발 중 한 발이 기록한 10.9점이 재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연합뉴스

400m 예선의 판정 번복, 그리고 은메달. 박태환은 전날의 상실감과 맞서 싸워 자유형 2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멘탈갑’ 박태환이었다. ⓒ연합뉴스

기보배의 마지막 슛오프 한 발은 8점. 하지만 멕시코 선수도 8점을 쏘면서 기보배의 화살이 중심에 더 가까워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기보배의 정신력이 더 강했다. ⓒ연합뉴스

“나는 부상이 많은 선수다.” 사재혁은 런던에서 홀로 부상을 이겨내려 했다. 역기를 드는 순간,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렸다. 바벨을 놓지 않으려는 사재혁은 “악” 비명소리와 함께 오른팔을 부여잡았다. 런던올림픽에 기쁨의 얼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합뉴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여자 배구는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다. 지금 런던에서는 ‘again 1976’이 진행 중이다. 그들은 세계2위 브라질까지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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