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우군 든든하고 당 밖 지원 그룹 ‘단단’
  • 감명국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2.07.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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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을 돕는 사람들 / 원로 이문영·한승헌 씨가 멘토 역할 김수진·장하진 씨가 이끄는 ‘국민시대’가 싱크탱크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는 당 대표를 세 번이나 역임한 탓에 당내 기반이 비교적 탄탄하다. 특히 5선의 이미경 의원이 가장 친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정 전 대표가 대표 시절에 이의원을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그 밖에 전병헌·강기정·윤호중 의원 등이 측근으로 꼽힌다. 정 전 대표가 2008년 총선 패배의 늪에 빠졌던 당을 추스르는 데 같이 활약을 했던 인물들이다. 당시 윤의원은 사무총장을, 전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책위의장을, 강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으며 2010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냈다. 김진표 전 원내대표는 정 전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그 역시 경제 관료 출신으로 정 전 대표와 함께 당내 경제통으로 꼽힌다. 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춘 김유정 전 의원과 김교흥·한병도 전 의원, 19대 총선을 통해 재입성한 오영식·김영주 의원과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소설가 박범신씨가 후원회장 맡아

정 전 대표의 보좌진 가운데 핵심 인사로는 강귀섭 보좌관이 있다. 쌍용에서 기획부장 시절에 만난 강보좌관은 정 전 대표가 금배지를 단 1997년부터 함께해왔다. 지방 신문 기자 출신의 황재운 보좌관도 6년이 되었고, 권혁기 전 청와대 행정관은 정 전 대표의 공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권 전 행정관은 정 전 대표가 도와달라는 요청에 공직 선거 출마를 접었을 정도로 가깝다.

자문을 아끼지 않는 원로 그룹에는 대학 은사인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와 고향 선배인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있다. 그는 정계에 입문하면서 이들을 멘토로 삼았다. 그 밖에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작가 박범신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김일수 고려대 법대 교수도 오랜 조언자이다.

송인회 극동건설 회장은 정 전 대표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쌍용그룹 뉴욕 지사에서 근무했을 때 알게 된 윤윤수 휠라코리아 대표이사와도 친분이 두텁다. 고려대 71학번 동기 가운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을 지낸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경영과 산업 분야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 전주 신흥고 동문으로 쌍용정보통신 대표를 지낸 송완용 전 전북 정무부지사와도 가깝다.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유재일 대전대 교수는 정치 분야를 조언해주고 있다. 박찬표 목포대 정치언론홍보학과 교수는 정 전 대표의 저서 <정치 에너지> 집필에 도움을 주었다. 노영쇠 전북대 교수 등 지역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정책 그룹도 있다.

‘국민시대’는 정 전 대표의 싱크탱크이다. 지난해 4월7일 출범한 국민시대는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장하진 전 여성부장관이 공동대표로 이끌고 있다. 고형일 전남대 교수, 윤성식 고려대 교수, 송기도 전북대 교수 등이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외곽 조직으로는 ‘정세균의 사랑과 평화(이하 정평)’가 있다. 정평은 자발적으로 생겨난 공식 서포터즈이다. 2009년 7월에 개설되었지만 회원 수는 4백명을 넘지 않는다. 정평보다 회원 수는 두 배 많지만 활동이 뜸한 ‘도와줘요 세균맨’과 소규모 모임인 ‘정세균을 사랑하는 모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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